일주일전 즈음 우울증걸린 여자친구가 걱정되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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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하실련지는 모르겠지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여자친구가 우울증에 걸려서 약을 먹었어요. 최근에 증세가 더 심각해지던 중, 저에게 시간을 좀 가지자며 거의 잠정 이별을 통보했었죠. 그동안 여자친구가 저를 더 많이 좋아해줬기에 저는 무심했던 지난날이 미안했고 제 자신도 돌아보았어요. 그러면서 그 사람이 없는 부재속에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수 있었고 익게에도 올려서 많은분들이 좋은말씀을 많이해주어서 제 나름대로 결론을 내고 기다리자는 결론을 맺고 기다렸습니다. https://redholics.com/red_board/view.php?bbs_code=talk11&bd_num=120858 - 여기까지가 서론이었고 지난번 올린글 링크입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지나면서 여자친구가 죽고싶다고 했던말이 무섭더라고요. 내가 괜히 찾아가서 관계를 악화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카톡만 한통 보내놓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과 어떤 선택을 하던 나랑 헤어진다고 하더라도 너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그런 의미로 진심을 담아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며칠뒤 직접 집에 찾아가서 제가 택배로 보낸 편지가 문앞에 있지않고 수령을 했다는것만을 확인하고는 그래도 살아는 있구나 내 편지를 읽었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죠. 그리고 내심 계속 기다렸습니다. 제 생일날 여행을 가자고 했는데, 여친이 마음이 힘들다며 이별을 통보하였고 생일날에는 내심 연락이 오지 않을까 기다렸죠. 그리고 헤어진다고 연락을 주더라도 겸허하게 수용하려고 마음을 준비했고 체념했죠. 그리고 오늘이 제 생일이었어요. 일어나서 내심 여친이 연락을 하지 않았을까 카톡을 확인하는데 여친 카톡 프사가 다른남자랑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으로 올라와있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전개여서 그냥 슬프다기보다는 그동안 내가 뭐했던거지? 하는 허망함이 들더군요. 그리고 오후쯤 되니 저를 카톡 인스타 모두 차단했더라고요. 나랑 2주전 마지막 통화할때는 죽고싶다고 살아갈 희망이 없기에 연애같은건 이제 사치라고 했던 사람이 다른 남자랑 여행간 사진을 저 보라고 그것도 제 생일날 올렸다는게 정말 그 사람을 걱정하고 제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보고 앞으로 돌아온다면 무심했던 전과 달리 잘해야겠다 생각하던 제 마음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나름 혼자서 내린 결론은 사람속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구나. 나부터 건강하고 좋은사람이 되어야 겠다. 느끼네요. 잊지 못할 생일선물 받네요. 너무 예상치 못한 전개라서 슬프거나 힘들다기보다는 어이없고 화내고 싶은생각도 없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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