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 비친 그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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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눈을 떠 옆에 누운 당신을 바라봅니다. 배를 깔고 누워 새근새근 어린아이처럼 깊이 잠든 당신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당신을 덮은 하얀 이불을 조심스레 걷어내 봅니다. 아침 햇살이 비추는 그대의 아름다운 궤적을 허공에 따라 그려봅니다. 자그마한 어깨, 살짝 솟은 날개뼈, 매끄러운 허리를 따라 볼록 튀어나온 탐스러운 엉덩이까지. 투명하게 비치는 당신의 부드러운 살결을 쓰다듬고 싶어집니다. 참을 수 없어진 나는 당신의 앙증맞은 날개뼈에 쪽 입술을 맞춥니다. 당신의 체온을 느끼며 천천히, 허리를 따라 보드라운 엉덩이까지 조심스레 입술을 맞춥니다. 이윽고 부스스 소리를 내며 당신이 눈을 뜬 순간, 나의 작은 행복은 끝이 납니다. 그대는 나를 바라보고, 나도 그대를 바라봅니다. 햇살에 비친 그대는 그 누구보다 아름답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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