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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레홀 눈팅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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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3895 좋아요 : 2 클리핑 : 0
고인물 중에 고인물인 눈팅러입니다
연말 슬로우하게 가는 시즌을 맞아 간만에 며칠 눈팅해봤는데 느낀 점 끄적끄적 해봅니다
심심해서 쓴거고 별 생산성이 없는 글이니 거슬리면 패스 하시길

1. 글이 세줄을 안넘어간다
하고 싶고 싸고 싶고 박히고 싶고..
하싸박이 나쁘단 거 아닌데 섹스를 배설처럼 생각하는 거 같아 좀 그래요
섹스는 좀더 포괄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차원적으로는 배설이겠지만 상대와 내가 행하는 바에 따라 섹스하지 않는 상대와는 절대 교류할 수 없는 감정과 느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세줄글들 보고 있으면 오히려 성욕이 없어지는 느낌이예요
소위 말하는 섹무새분들도 배설을 못해서 라기보다는 결국 외로움에 방점이 찍혀있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렇다면 자신의 감정을 세련되게 표현해서 비슷한 니즈를 가진 유저를 만나는 일도 충분히 가능한 곳이 레홀 아닌가 싶네요
조금만 공을 들이면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세줄보다는 더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 심사가 꼬인 유저들이 많아졌다
얼마전에 바람을 왜 피냐 하는 글이 올라와서 솔직하게 생각을 적어봤어요
몸이든 마음이든 채워지지 않는 사람들이 바람을 피는 것 같다, 라고 올렸던걸로 기억해요
그런데 거기에 어떤 여자분이 채워지고 싶다던 분 아닌지? 이런 댓글을 달았는데 상당히 불쾌하더군요
익게는 말그대로 익명으로 남고 싶다는 의사 표현인데 왜 그걸 존중하지 않을까요?
오랜만에 댓글을 달았던 저로써는 뭔소린가 하는 것도 있지만 왜 익명인 누군가를 특정하려고 하는지 남의 영역을 침범하려는 시도 자체가 불쾌하더군요
여기서 활동하다보면 서로 만나기도 하고 섹스도 하고 엇갈리기도 하고 그러죠?
과거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던 유저들이 갑자기 사라지게 된 이유는 결국 사람들이 얽히면서 발생한 문제들이 원인이었던걸로 기억해요
넷에서의 페르소나를 존중해줬으면 합니다

3. 넷 상의 자신과 현실의 자신은 다르다
페르소나 얘기가 나오니까 제가 활동을 그만둔 계기가 생각났어요
레홀에서 자신을 과장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모함하고 피해주던 유저들이 몇명 있었고 그모습이 보기 싫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하는 심정으로 레홀을 즐겨찾기에서 지웠었어요
그리고 오랜만에 접속해보니 여전히 그분들은 건재하시더군요
섹스 좋고 오프는 더 좋지만 그런 분들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가 어려운데 추운 연말 다들 따뜻한 상대 만나시기 바라고
배설보다는 제대로된 섹스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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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3-01-01 10:26:26
주신 말씀에 완전 공감합니다
마음이 열려야 몸이 열리는데 몸만 열어서 마음까지 닿아오지 않는 허무함을 아직 모르는 거 같기도 해요
아님 그걸로 충분하다 생각할 지도요?
여기서 그냥 가볍게 호응하고 맞장구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점점 더 그런식의 댓글이 많아지는 거 같기도 해요
익명 2022-12-30 13:30:22
첫 번째 글에 공감합니다.
여행 커뮤니티라고 하면 여행 정보는 없고 여행 가고 싶다는 단순하게 트위터에 몇 글자 쓸 법한 내용이 대부분
익명 / 여행에서 정작 매력적인건 가서 느낀 타인의 감정일거라고 생각하고 여행의 꿀팁, 실용 정보는 아마 구글링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최근의 글들 보면 후자에 가까운 것 같아서 아쉽네요 예전에는 섹스를 이렇게도 느끼는구나 싶어서 흥미로운 다른 사람들의 내밀한 사생활이 하도 다양해서 컬쳐쇼크였거든요 그때가 그립네요ㅎㅎ
익명 / 꿀팁, 실용정보를 여기에 사람들이 많이 올리나요? 그것도 아닌 것 같은데요 :) 컬처쇼크는 설령 그런 글의 빈도수가 비슷하다 해도 이제는 역치가 높아져 웬만해서는 쇼크가 아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익명 2022-12-28 09:02:09
공감해용 저도 몇년을 레홀하면서 느낀점들이네요 ㅎ
익명 / ㅋㅋ고인물끼리 하이파이브하시죵
익명 2022-12-27 22:20:59
1.
네, 어딜가나 짧아지는 세상이죠.
숏폼의 유행은 이제 대세가 됐고
조만간 소설이나 책들의 의미조차 없어지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세상에서 좋고 나쁘다는 판단을 해야 하고
그러한 근거를 할만한 것들은 온라인 상에서는 글 뿐인데
점점 짧아지다 보니 그들의 모습은 쉽게 상상이 되지는 않아요.
그래서 사실 제일 궁금하기도 하고 아이러니 하기도 한 건데
긴글이나 꽤나 인상적인 글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그 글들에 대한 반응은 정말 싸늘해서 조금 놀래기도 합니다.

글이 길어지면 끝까지 읽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재밌고 매력적인 글들은 충분히 보지 않을까 하는 저의 생각이
잘못 된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짧은 하싸박의 글에도
(제 생각이 틀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서로의 소기의 목적인 만남이나 섹스를
잘들 하고 계신거 같다는 것이죠.

그러니 길게 정성들여 쓰는 매력적인 글은
그들에게는 괜한 짓꺼리 일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구요^^


2.
레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불특정 다수의 비밀스러운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의 문제인 것 같아요.
어쩌면 사람들이 모이면 벌어지는 다양한 반응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꼬인 유저가 많다는 생각 보다는
여기고 꼬인 유저가 ‘예외없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꼭 레홀이 아니라도
사람들 셋만 모이면 서로 헐뜯는게 사람 아니던가요?ㅎㅎㅎ

네, 절이 싫어서 중이 떠나는 것은
순전히 절에 있는 스님들 때문일 겁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한적이 있기도 하고,
님의 말씀처럼 넷에서의 페르소나는 기본인데
그 기본이라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이구나...
하고 저 스스로를 되돌아 보기도 한답니다

3.
네 적극적으로 동감 합니다.
넷 상의 모습과 현실은 180도 다른 것이라고 생각해요.
글은 글일 뿐이고
말은 말일 뿐입니다.
글과 말로 사람이 되지는 않습니다.

글도, 말도 중요하지만
그런 모든 것들이 사람을 만드는 것인데
온라인 상에서는 글로써 사람을 평가하는 경우들이 많죠.

어쩔 수 없이 상대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도 하니까
그런 것이기는 하지만, 그 글과 말이 모든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경우들도 많은 것 같아요.

온라인 생활을 제법 해 왔던 저로써는
온라인 상의 글로 사람을 판단할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다른 개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기도 하니까요.

섹스 좋고 오프는 더 좋지만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에는
백만프로 동감 합니다.

추운 날씨가 계속 되네요.
오랜만에 이 곳의 글들을 보면서
역시나 별볼일 없는 글들이구나 생각하다가
님의 글을 보고 시간도 남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주절 거려봤네요.

그냥 쓸데 없는 쓰레기라고 무시하셔도 무방합니다.

덕분에 저 스스로를 조금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였네요.
추운 날씨에 건강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익명 / 정성스러운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별볼일 없는 뒷말(?)이었는데 돌아보는 계기까지 되었다니 뿌듯하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연말 되세요
익명 / 네, "덕분에"라는 표현을 써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였어요. 무슨생각인지는 비밀 ㅎ. 서로 별볼일섭는 글들이여서 더 좋네요. 어느덧 2203년을 맞이한 지금 레홀의 제 첫 댓글이 됐네요. 덕분에^^ 서로 뿌듯해지는 글들로 마무리하면. 되겠군요.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늘 섹시 하십시요~굿럭!
익명 2022-12-27 13:11:20
맞아요.
배설로만 생각하면 허무하죠.
님같은 분과 친했으면 좋겠어요
익명 2022-12-27 13:04:20
먹고살기 힘든섹상이 왔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익명 2022-12-27 10:19:04
채워지고 싶다는거 그거 저한테 한 말일걸요 ㅎ
익명 2022-12-27 10:12:48
세대가 바뀌다보니 레홀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바뀌고 있죠. 어쩔 수 없는 현실 입니다.
익명 / 틱톡과 유튜브가 점점 사람들을 덜 흥미로운 존재로 만들고 있는거 같네요ㅎㅎ
익명 / 이유는여?
익명 2022-12-27 10:07:46
저도 글보다는 눈팅을 자주하는데 가끔 덧글 쓰긴하지만
남성분이나 여성분이 글쓴걸 보면 대체적으로 하싸박으로
해석해서 덧글을 달더군요
예를들어 '오늘 날이좋네요' '커피 마시기 좋은날 이네요'
하면 공감하듯이 '저도요' '힘드신가 보네요 힘내세요'
라고 적으면서 훈훈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대답이 예를들어
'날 좋은날 하러가실래요?' '커피마시고 다른거도 먹죠'
모든지 그 쪽으로만 생각하니까 저도 보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또 그런 댓글에 제가 굳이 답글 달아서 싸우기는 싫고,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지
여기서 만나서 하고싶은 마음들은 알겠는데
너무 막 먹이에 굶주린 늑대마냥 안 달려들었으면 좋겠어요
익명 / 아하 듣고보니 그렇네요ㅎㅎ 섹스란게 사람들마다 니즈가 다르니 무조건 하싸박이 나쁘다고 보기도 그렇고 참 애매해요 그래도 레홀이란 공간이 가지는 가치가 있고 이 안에서 서로 코드가 맞는 상대를 만날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익명 / 너무 건전해도 노잼이죠. 그럴거면 레홀 왜하나 싶기도
익명 / 적당선을 지켜주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는거죠
익명 2022-12-27 09:59:21
조심해야 할 분들이 누군가요?
익명 / 스스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익명 / 힌트라도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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