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의 문턱을 넘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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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는 새해가 다가올때마다 새로운 나날들에 대한 기대, 설레임에 이루고 싶은 목표들로 종잇장을 가득채워가던 때가 있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수록 새해가 별스럽지 않고 그저 지나가는 하루와 다를 바가 없어지더군요 왜 그럴까 원인을 생각해봤더니 나이가 들면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분별이 생기면서 그만큼 가지고 싶은 것들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어서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어릴때는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언어, 문화, 듣도보도 못한 산해진미도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고, 다양한 이성과 가슴절절한 사랑도 자지 쩌는 흑형과 화끈한 원나잇 스탠드ㅋㅋㅋ도 궁금했고, 섹스앤더시티 같은 화려한 성공한 여성의 커리어도 꿈꿨거든요 그 모든 것들이 내가 원하고 노력하면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점점 나이가 들면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를 명확히 알아가게 되었는데요..ㅎㅎ 마침 22년의 마지막 날에 백화점에서 보내주는 잡지(?) 같은 것을 뒤적이다 보니 새해맞이에 대한 에세이를 읽게 되었네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욕망을 덜어냄으로써 더욱더 성취할 것이 없어진 제 마음가짐에 대해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백화점 잡지라고 무시했던 나의 권위의식을 반성하고, 자본주의의 첨병답게 잠들어가던 내 욕구에 불을 붙여준 신세계 백화점에 감사하며ㅋㅋ, 새해에는 욕망의 문턱을 새워보려 합니다 가지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여건으로, 가지기 위해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 지레 내려놓았던 내 욕망들을 챙겨보는 시간을 가질까 해요 물론 섹시한 시간들을 가질 기회도 포함해야겠죠 저를 포함해서 새해에는 다들 매일 두근거리는 일들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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