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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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마지막은 조금 기대에 차서 밝았던 것 같은데
새해로 넘어오고서는 마음의 역랑인지 외로움의 글월이 드문드문 보이네요. 아니면 유독 제가 외로워서 그런 것들이 띄는 걸까요? ㅋㅋㅋㅋ 저의 지난 해는 대부분 쓸쓸했는데 가을 쯤에 짧은 기쁨이 있었고 그 안에서 오래오래 유보했었던 섹스도 할 수 있었는데 조금은 슬펐었습니다. 저는 감정이 성적 쾌락보다 앞서는 사람인건지 사정도 못했고, 그게 헤어질 결심인지 남겨질 결심인지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서로의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저만의 길 일지도 모르겠네요. 음... 아무튼! 저는 새해가 되면 갑자기 어디선가 새로운 에너지를 받을 것만 같아서 기분이 좋다가 이내 조급함이 생겨서 허탈해지기도 하고 침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반항이 본능인건지 뭔가 하려고는 해요. 영화나 글 같은걸 원래 좋아는 했고 서른 초반을 넘기고부터는 모르는게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책을 더 접하기 시작한게 오래 됐는데 지금은 이게 진보인지 퇴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제는 저를 비롯해서 마주놓인 사람들을 이해하고자 읽고, 할수 있는 최대로 존중하고자 읽는걸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게 맞는 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소 온순해지기도 했고 완고한 편견에서 조금은 벗어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걸 보니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섹스와 사랑의 주종이야 유무가 분분하니 차치하고 이곳이 그래도 그것에 가장 가깝기에 글을 내려쓰기도 하고 댓글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조롱도 받고, 침묵을 권유 받기도 하고, 몽매함을 지적당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반박도 하고 우쭐도 했다가 작아지는 것도 부지기수 중 인데, 떠날 법도 하거니와 그러지 못하는 건 작년같은 기대인건지 노력인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그런 말씀들 덕에 새로운 화두가 생겼습니다. 성급한 판단으로 인한 몰이해의 유예라고 해야할까요?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조금 떨어져보려고 언제 노력을 해봤나... 생각해보니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많은 날을 이해하고자 읽고, 정리하려 써보고, 입으로도 뱉어보고 했는데 상대를 얼마나 좋은 마음으로 추측하려 해봤는지는 자신있게 말을 못하겠습니다 ㅎㅎ. 제 올해의 최대 목표는 연애라서 어쩌면 더 필요한 과정일지도 모르겠네요. 올해는 말의 유예. 생각과 마음을 먼저 움직여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같은 매년의 결심일거에요. 그래도 뭐...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올해의 화두! 갖고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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