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주말 밤.  
0
익명 조회수 : 2120 좋아요 : 0 클리핑 : 0

주말 밤.
착각의 시간이다.
무슨 상상을 하든 즐겁다.

주말이 오길 기다린 이유는
이러한 착각과 상상의 시간만은 아니였지만
이 밤의 시간은 오롯하게 그런 망상들이 따라오는 것이 자연스럽다.

레홀에 들락거려보지만
별다른 것은 없다.
여전히 외로운 이들의 하소연이다.

치근거리지 않고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당신들을 충분히 이해한다.
나 역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러한 글로나마
누군가에게 어필하고 각인되고 싶은 욕망을 이기지 못했으니까.

로또를 살때는 1등을 할거라는 상상을 한다지만
그것이 '현실'이 될거라고는 쉽게 상상되지 않는다.
그저 로또를 사는 그 순간은 현실과는 먼 '판타지'의 공간일 뿐이다.

그래서 그 로또를 사고 뒤를 돌아서면 바로 현실의 공간.
지금 산 로또가 결코 1등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그 순간.

글을 올리는 이 순간도 로또를 사는 그 '판타지'의 공간일 뿐이다.
이 글에 누군가의 반응으로 소통하고 그 소통으로 섹스는 아니라도
서로에게 위로가 될만한 이성을 알게 된다는 것.

그렇지만 그 글을 올리고 나서 모니터의 불빛이 희미해지면
곧 이 글은, 아무런 의마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순간.
어디에 놔뒀는지도 희미해지는 로또 용지가 되는 순간.

이 밤.
주말의 밤은 영원할 수 없고
이런 외로움도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주말 밤.
착각의 시간이다.
무슨 상상을 하든 즐겁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Total : 31864 (339/212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6794 30대들어오니 [15] 익명 2023-01-29 2853
26793 관계시 꼬무룩 [9] 익명 2023-01-29 2661
26792 구정을 상큼하게... [4] 익명 2023-01-29 3313
26791 후기-그를 흥분시키는 말을 배워보았지만 [12] 익명 2023-01-29 3896
-> 주말 밤. 익명 2023-01-29 2121
26789 독백 [9] 익명 2023-01-29 2287
26788 본능이 이끄는대로 익명 2023-01-29 1742
26787 (노사진) 그러네 밸런타인의 날 [26] 익명 2023-01-28 2717
26786 乏의 관계 (2) [15] 익명 2023-01-28 3926
26785 남자가 들으면 흥분 되는말 알려주세요 [44] 익명 2023-01-28 4468
26784 일은 스타벅스가 잘하는듯? [3] 익명 2023-01-28 1818
26783 다시 [8] 익명 2023-01-27 3098
26782 요새도 결혼할때 남자가집 여자는 3000인가요? [21] 익명 2023-01-27 3398
26781 여성분들 그거 할 때 궁금점 [12] 익명 2023-01-27 3303
26780 내가1년이상 만난 여자친구가 유부녀라고 고백했다면???????.. [14] 익명 2023-01-27 3381
[처음] < 335 336 337 338 339 340 341 342 343 344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