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스런 나날
0
|
|||||||||
|
|||||||||
작년에, 작년 기준으로도 아주 오랬만에 연락온 여사친이 있었고, 고작 2~3주 만나면서도 연인처럼 지낸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친구는 그래놓고는 갑자기 병이 도진다며-우울증- 잠수를 타버렸고, 적잖이 괴로웠지만 나름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으니 빠르게 정리하고 그냥 일상을 몰두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달에 다시 연락을 하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전화걸어 이야길 하더군요.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는데 내색 안하느라 고생했다가, 몇 일 후 제가 연락을 해보니 정황상 작년처럼 또 차단당한 것 같더군요. 막 화를 내는게 머리로는 맞다고 외치는데 마음으로는 그럴 수가 없는 이상한 상태를 지내다가. 어쩌다 알게된 분이 술 한잔 하자셔서 나갔는데, 분위기상 유혹이고 평소같으면 고민을 좀 했을텐데 무작정 잤습니다. 엔조이를 원하는 분이어서 그러겠다 답했는데, 사실 이러고나면 그 친구 싹 좀 잊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러진 않네요. 뭘하는건지... 그래도 엔조이하고자 하는 분에 대해서도 도의를 지켜야겠죠. 스스로 관리 잘 하고 성적 매력에 신경쓰고 각자 사생활에 관심사지려 하지 말고 요구에 응해주고 그런 것들. 중요한 예의니까. 왜 또 연락을 끊었는지, 또 내가 까먹을 쯤에 다시 연락할텐데 그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이 꿀렁꿀렁. 시간 가면 나아질텐테. 시간, 시간...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