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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낯선 지방러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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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3731 좋아요 : 1 클리핑 : 0
서울에 살다가 지방으로 내려 오고 나서는
섹스라는 단어와 익숙해질 일이 사라져 버렸어요.

그것은 만나는 사람이 제한적이 되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너무 어렵더군요.

그것은 저의 성격이나 그 밖의 문제로 인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어느모임이나, 어느 친구들 사이에서도 
사람 좋고 착하다는 말을 쉽게 들어왔고
분위기를 잘 파악하기도 하면서
기본적인 유머와 쿨함을 탑재하여 
나름 꽤나 인기 있는 캐릭터 였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중년의 시간을 넘어가면서
주위의 친구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죠.

막무가내로 사람과의 벽을 허물었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먼저 인상을 보고, 대화를 해서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더 다양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면
이상하게도 긍정적인 것 보다는 
부정적인 것들이 더 쉽게 눈에 들어오네요.

연륜때문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적지 않은 연륜은 많은 사회적 경험과 사람들을 경험해 왔기에
새로운 사람에 대한 경계의 벽만 높아지고
그 벽안의 공간에서 완전하게 나의 눈높이를 기준으로
사람을 보는 현실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이런 낯선 지방러의 일상에서는
어떠한 활력도, 설렘도, 흥분도 쉽게 찾아오지 않네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그래서, 더 기회가 없어지기 전에
아라비안나이트의 천일야화까지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과 많은 추억과 소통을 만들고 싶은 욕망은 여전 합니다.

서울에서 살때와는 다르게
지방러 7년차를 넘어가니 
자극적인 것도 야한 것도, 여자들도 소통할일 들이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서울에 거주할 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자위를 했지만
이제는 풀발기 될 일도 거의 없어진 현실입니다.

가끔 두리번 거리는 이 곳에서 발기 하기도 하지만
그 옛날(?) 같지는 않네요.

이제 발기는커녕, 
섹스하는 방법도 잃어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니까요^^;;;

이제는 그냥 편하게 수다 떨 수 있는 좋은 말동무 정도만 있어도
충분히 행복할 것 같네요^^;;;

다른 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어떠실지 궁금 합니다.

혹, 저와 같은 생각으로 소통을 원하는 중년 분들이 있다면
기꺼이 소통하고 수다스러움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네요^^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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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3-03-10 10:26:10
서울을 살아도 나이먹으니 사람만나는게 어렵더라고요
그냥 스쳐가는 사람들뿐이라 맘통하는 사람을 만난다는게 쉬운게 아니구나를 더 느끼고 있습니다
익명 / 네, 나이기 든다는 것이 건강뿐만 아니라 여러가지의 것들이 힘들어지게 된다는걸 새삼 느끼고 있답니다. 특히 사람을 좋앙사는데 그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것도 점점 어려워진다는것을 새삼 느끼고 있는 현실이네요. 그래도 아직은 포기하고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이곳에서 이렇게 두리번 거리는 이유겠죠. 감사합니다^^
익명 2023-03-10 08:14:49
전국구인싸는 드물죠. 깊은 연륜과 인성 그리고 매너 어느하나 부족함이 없어야하죠. 딱한분압니다. 오늘도 화이팅
익명 / 네. 정말 힘든거같아요. 나이가 드니 더 힘들구여 . 모든것을 갖췄다고 생각되어도 그것은 혼자만의 생각인 경우가 많더라구여. 타인이 느끼는 완벽함은 없지 았을까 생각한답니다. 아...물론 저는 완벽한인간도 아니고그런 인간이 되고싶지 않습니다. 그저 편하게 일상을 논하고 의미없는 한마디에도 깔깔거릴수 있는 상대면 충분하답니다^^
익명 2023-03-10 00:53:55
경남인데 포기하고 삽니다^^
익명 / 네...그게 현실이더라구요 ;;; 그래도 포기는 하지 마세요..저는 나이때문이기도 하기에 아직 젊으신 분이라면 포기는 말고 두루 두루 고민해 보세요. 좋은 상대가 나타날 수 있으니까요. 우리 서로 힘냅시다~! 파이팅~!!!!
익명 / 나이가 많아서요ㅎ 그래도 희망이 잇죠. 수영장다녀보려고 합니다
익명 / 전 이 곳에서 수영장을 오래 다녔답니다. 물론 운동을 위해서 다녔던 것이고 가끔 술도 먹고 했는데 그냥 수준 차이는 좀 나더라구요 ㅎㅎㅎㅎ어쨌든 수영을 다니든 무엇을 하든,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는게 중요한 거 같아요. 어차피 사람들 틈에서 살아야 하니까요.....수영 화이팅~!^^
익명 2023-03-10 00:49:21
서울중심주의..!
익명 / 네, 충분히 인정 합니다. 서울 살때는 인정하기 싫었는데 지방에 살아보니 사람들이 왜 서울로 가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더라구요. 특히 젊은 친구들은 어서 어서 서울로 가야하겠더라구요^^
익명 2023-03-10 00:42:02
지방 어디쯤이세요?
익명 / 제주 3년 / 전주 4년째 입니다
익명 2023-03-10 00:38:46
동호회활동외엔 만들수 없을듯요ㅋ
익명 / 네 정말 그 방법이 거의 유일한데 사람들 수준이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더라구요 ;;; 몇번 나가보다 거의 포기했어요 ㅋ
익명 2023-03-10 00:12:45
7년이면 이제 그곳에도 마음속 문을 열어주세요~~ 기다리고 있었을 거예요
익명 / 횟수로 7년이기는 한데 두군데를 옮겨서 3년 3년. 결국 3년 적응 못했고, 다른 곳에서 4년째 됐는데 챗바퀴 돌아가는 것 같네요^^;;; 출근, 직장, 퇴근, 집. 그리고 레홀 ㅎ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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