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낯선 지방러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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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다가 지방으로 내려 오고 나서는 섹스라는 단어와 익숙해질 일이 사라져 버렸어요. 그것은 만나는 사람이 제한적이 되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너무 어렵더군요. 그것은 저의 성격이나 그 밖의 문제로 인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어느모임이나, 어느 친구들 사이에서도 사람 좋고 착하다는 말을 쉽게 들어왔고 분위기를 잘 파악하기도 하면서 기본적인 유머와 쿨함을 탑재하여 나름 꽤나 인기 있는 캐릭터 였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중년의 시간을 넘어가면서 주위의 친구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죠. 막무가내로 사람과의 벽을 허물었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먼저 인상을 보고, 대화를 해서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더 다양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면 이상하게도 긍정적인 것 보다는 부정적인 것들이 더 쉽게 눈에 들어오네요. 연륜때문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적지 않은 연륜은 많은 사회적 경험과 사람들을 경험해 왔기에 새로운 사람에 대한 경계의 벽만 높아지고 그 벽안의 공간에서 완전하게 나의 눈높이를 기준으로 사람을 보는 현실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이런 낯선 지방러의 일상에서는 어떠한 활력도, 설렘도, 흥분도 쉽게 찾아오지 않네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그래서, 더 기회가 없어지기 전에 아라비안나이트의 천일야화까지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과 많은 추억과 소통을 만들고 싶은 욕망은 여전 합니다. 서울에서 살때와는 다르게 지방러 7년차를 넘어가니 자극적인 것도 야한 것도, 여자들도 소통할일 들이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서울에 거주할 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자위를 했지만 이제는 풀발기 될 일도 거의 없어진 현실입니다. 가끔 두리번 거리는 이 곳에서 발기 하기도 하지만 그 옛날(?) 같지는 않네요. 이제 발기는커녕, 섹스하는 방법도 잃어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니까요^^;;; 이제는 그냥 편하게 수다 떨 수 있는 좋은 말동무 정도만 있어도 충분히 행복할 것 같네요^^;;; 다른 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어떠실지 궁금 합니다. 혹, 저와 같은 생각으로 소통을 원하는 중년 분들이 있다면 기꺼이 소통하고 수다스러움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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