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0
|
|||||
|
|||||
이상한 것. 일상의 모든 것은 법칙이 있고 그 법칙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지 그렇지만 아무리 완벽한 법칙이라도 예외는 존재하고 그 예외적인 상황들을 고려하고 미리 예측하고 그 예외적인 결과물들을 대처하지.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새벽의 톡 문자. “주무시겠죠?” 무엇을 의미할까. 곰곰이 생각해봤고 그 곰곰한 생각속에는 다양한 상상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지. 분명한 것은 예상하지 못한 시간이였고 문자 였다는 것. 그래서 예외적인 상황들을 상상해야 했어. 그 상상속에서 가장 알맞은 시나리오는 두시간이 지난 후의 답변이 아닌 그 시간에 ‘즉답’을 하는 것 이였어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암흑의 시간은 인간 본연의 마음을 쉽게 열게 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진실한 모습에 가깝기도 해. 그 시간에 서로 이어졌다면 또 얼마나 즐겁고 짜릿했을까? 밖의 어둠을 틈타 우리는 또 다른 모습으로 조금 더 소통의 끈을 조일 수 있고 그 소통의 자극들은 고스란히 너와 나 우리의 시간속에 조금 더 깊숙하게 스며 들었을거야. 그리고 이제는 다시 소통의 시간이 다가왔어. 주말동안 쌓여있던 궁금증과 의문들은 이제는 과거의 시간에 묻혔고 그 시간들을 부러 꺼낼 필요는 없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 새벽의 시간에 너와의 톡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는 제법 긴 여운으로 남아 있어. 그것은 그만큼 너의 그리움에 대한 답변이고 누군가와의 소통에 대한 갈망이기도 해. 이상한 것. 가끔은 그런 이상한 것들이 우리의 삶의 자극으로 이어지기도 하지. 그 새벽의 예상치 못한 '이상한'상황이 이어졌다면 우리는 또 어떤 상황과 자극을 상상했을까? 월요일아침이야. 또 다른 일주일의 시작이고 또 다른 새로운 날들의 시작이지. 춥지 않은 날씨였으면 좋겠고 그러한 기분이 고스란히 네 마음속으로 스며 들어있는 새로운 월요일의 아침이면 좋겠어. 잘 잤니?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