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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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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것.

일상의 모든 것은 법칙이 있고
그 법칙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지

그렇지만 아무리 완벽한 법칙이라도 예외는 존재하고
그 예외적인 상황들을 고려하고 미리 예측하고 
그 예외적인 결과물들을 대처하지.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새벽의 톡 문자.

“주무시겠죠?”

무엇을 의미할까.
곰곰이 생각해봤고
그 곰곰한 생각속에는 다양한 상상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지.
분명한 것은 예상하지 못한 시간이였고 문자 였다는 것.
그래서 예외적인 상황들을 상상해야 했어.

그 상상속에서 가장 알맞은 시나리오는
두시간이 지난 후의 답변이 아닌
그 시간에 ‘즉답’을 하는 것 이였어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암흑의 시간은
인간 본연의 마음을 쉽게 열게 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진실한 모습에 가깝기도 해.

그 시간에 서로 이어졌다면
또 얼마나 즐겁고 짜릿했을까?

밖의 어둠을 틈타 우리는 또 다른 모습으로 
조금 더 소통의 끈을 조일 수 있고
그 소통의 자극들은 고스란히 너와 나
우리의 시간속에 조금 더 깊숙하게 스며 들었을거야.

그리고 이제는 다시 소통의 시간이 다가왔어.
주말동안 쌓여있던 궁금증과 의문들은 이제는 과거의 시간에 묻혔고
그 시간들을 부러 꺼낼 필요는 없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 새벽의 시간에 
너와의 톡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는 제법 긴 여운으로 남아 있어.

그것은 그만큼 너의 그리움에 대한 답변이고
누군가와의 소통에 대한 갈망이기도 해.

이상한 것.
가끔은 그런 이상한 것들이 
우리의 삶의 자극으로 이어지기도 하지.
그 새벽의 예상치 못한 '이상한'상황이 이어졌다면
우리는 또 어떤 상황과 자극을 상상했을까?

월요일아침이야.
또 다른 일주일의 시작이고
또 다른 새로운 날들의 시작이지.

춥지 않은 날씨였으면 좋겠고
그러한 기분이 고스란히 네 마음속으로 스며 들어있는
새로운 월요일의 아침이면 좋겠어.

잘 잤니?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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