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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2039 좋아요 : 0 클리핑 : 0
항상 엇나갔다. 지금의 내가 홀로인 이유는 그거 말고 설명할 길이 없네.
힘이 부친다고 하는 사람 앞에 가 서서 내가 너의 힘이 돼줄게! 하면 꼭 내가 무겁다고 떠나기 일쑤였고, 그래서 다소 심드렁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면 누군가가 와서 말을 걸었다. 목적 달성 이후에 우린 뭘 더 했게? 거리두기만 하염없이 했더랬지. 그냥 나 홀로이고파 그냥 놔둬주라 하면 꼭 다가와서 들쑤시고, 나 너 필요해 안아줘 하면 아니 저리 가. 술에 취하면 혼자서는 버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꼴에 도움을 요청한답시고 용기내 뱉은 말이라곤 나 너랑 섹스하고 싶어. 그 다음날은 여지없이 껍데기만 남아 더 더 공허했다. 너도 그랬을까. 나만 그런 거면 억울한데. 이것들 털어둘 곳이 없어서 애꿎은 사람들을 그렇게나 할퀴고 깨물고 심지어 난자했던 건가. 이건 변명. 용서를 구하고자 함은 아니고.
태생이 청개구리였을까. 그래서 내 선택과 상대의 의지는 꼭 엇갈렸나. 스스로를 믿지 말고 끝의 끝까지 의심해야 한다던 사수의 말이 이럴 때 생각나는 것도 좀 괴롭다.
이 글 읽고 또 손 건네는 사람들을 나는 어떻게 대해야 하려나. 그냥 아무도 안 왔으면 좋겠다. 잉태됐을 때처럼.
그냥
내가 안고 싶은 사람이 나를 안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안기지 않아도 안지 않아도 그거라면 충만하겠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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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3-03-20 23:14:17
이해를 해주려는 사람을 쳐내지마시고 본인의 잘못된 생각을 쳐내시면 될것같아오
익명 / 으 어렵다 ㅋㅋ 잘못된 생각들이 잘못됐다는 걸 그 때에도 알았더라면
익명 / 철 없던 그 시절 다시 나에게 돌아오지않지만 이제부터라도 늦었다고 생각하지말고 하나씩 좋은것들로 채워나가야죠
익명 / 흠 내가 좋다고 생각하면 꼭 좀 ㅋㅋ 글터라~ 내 눈이 삐꾸인 것인가
익명 / 글터라 라는게 겉이아닌 속 내면을 말하시는거죠? 겉을 봐도 보이지만 진짜를 찾으신다면 내면을 다시한번 들여다봐야죠
익명 / 아닌뎅용! ㅋㅋ 내가 좋다고 하는 사람들 꼭 멀어지더라~ 하는 푸념인데 뱉고 싶지가 않아서 돌려말하기 ㅎ 귀 있으니까 소리 듣겠고 눈 있으니까 생김새 볼 테고 마음 있으니까 어찌 안 느낄 수 있겠습니까 ㅋㅋ 내 주제를 내가 아니까 바라는 거 줄이고 줄일 뿐
익명 / 제가 글쓴분의 마음을 알수는 없으나 "내 주제에, 나같은게 왜" 이렇게 하시면 본인만 더 상처받지 않을까여 ㅠ 천천히 다가간다던지 다가오는것을 너무 쳐내지 마시고 한번 또 한번 생각해서 이야기 해보는건 어떨까요? ㅋㅋ!
익명 2023-03-20 22:07:52
본인을 찾으시고 다시한번 본인에게 기회를 던져보세요
익명 / 나를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익명 / 다시한번 기억을 더듬으면서 느리지만 천천히 본인을 찾을 시간을 줘야겠죠
익명 / 저 느려요 맞아요 ㅋㅋ 근데 나를 찾을 수 있는지는 흠좀무? ㅎ
익명 / 잘못됐다고 자책만 할게 아니라 다시 한반 곰곰히 생각해서 방안을 찾는게 정답인것 같아요 저도 그럴려고 노력중이구요
익명 / 음~ 생각 여러 번 해볼게요 노력하는 거 멋지다
익명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익명님이 더 멋집니다!
익명 2023-03-20 21:36:26
음... 글쓴이도 뭔가 잘못이 있지 않은걸까?
익명 / 맞지 반성문인데 다르게 보였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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