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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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시의 태도에서 편견을 버린 자상하고 다정한 눈길을 원하는 사람이 오히려 스스로 갖게되는 모순적 완고함에 대한 질문처럼 보인다. 무조건 내가 보여지길 원하는 방식으로 바라보라고 지시하는 어떤 강요. 자신이 갖는 소수의 성질에 대한 자부심이 어떤 완고함을 형성하고 그것이 2차 충돌을 불러오는 어떤 모순적 구조를 보여주는 것 같달까. 사회적 지위도, 성정체성도, 가족 안에서나 친분의 관계에서도 의 물음을 던지는 것 같다. 누구는 열등감이라 쉬이 얘기하고 지나칠지 모르지만 역시나 그런 편협은 타인의 고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옹졸함임을 결국은 알게 되기도 하는 일이 생각나기도 하고... 우리가 갖는 겸손함이 과거 자신의 작았던 시절을 망각하고 자신을 포장하여 더 커보이게 하는 장치로써 이용되기 시작하는 것도 얘기하고 있는걸까. 주인공은 레즈비언이며 약속된 관계 안에서 남성적 위치를 차지하는데 사회에 그녀를 투영하는 방식도 그러하다. 하지만 영화 초반 인터뷰어가 마에스트로는 남성을 지칭하는 말이 아닌가에 대한 질문 앞에 여성임을 구분짓지 말고 잊어달라고 말하는 것 같은 발언은 오히려 남성적으로 위치하고 싶다는 반증 같아서 모순처럼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치열해야만 했던 사람의 자리매김이 남성적 권위에 물들었을 때 보여주는 독단과 강압들이 오히려 남성의 옹졸함을 더 잘 보여주는 비판처럼 보이는 것은 착각일까. 시스젠더로써 다른 정체성들을 존중하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질문이나 생각들을 던져봤지만 오히려 돌아오는 대답들이 날 작아지게 했던 것들을 생각하게 하기도 하고. 나도 어느 순간에는 올바른 응시의 방법을 포기했던건 아닐까 싶다. 단정하지 않기 위해 잊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것들은 또 실현하기 얼마나 어려운가. 전체적으로 이러저러한 모순을 얘기하는 듯 한데 너무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기도 하고 메타포가 많아서 어렵다. 거장의 추락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부분적이어서 그냥 일반적인 우리의 얘기 아닌가 싶은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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