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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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는 우스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떤 변곡점을 지나려면 틀어지는 방향만큼 고초를 겪어야 한다거나, 곧 죽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라도 변한다는게 어쩌면 당연하려나 싶기도 합니다. 또 변한다는건 그게 이치나 경험, 또는 짐작이라 해도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살아가면서 생기는 습속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단순한 편견이라기엔 우리 개인의 역사는 너무 빛나기도 하니까. 어쨌거나 죽지 않았고, 임박하지도 않았다는 것은 변하는 중이지 변한 것은 아니니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을까요? ㅋㅋ 좋아질 것 같다가도 금세 회귀해버리는 몹쓸 것들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도 언제 가시려나... 생각하면 스스로 고쳐 써보려는 노력이 좀 무색한가 싶기도 하고. 말 한마디 내뱉고 나면 꼭 뒤돌아보게 되는게, 사람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말 싫어하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쉽게 가치판단하며 상처주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울 때도 많아요.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이해의 외연을 넓혀보자 결심하고서는 종종 분별없는 섹스를 상상하기도 하고 현실과 가상 모두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을 멋대로 판단하기도 하면서 등등. 매일 조금씩 더 나은 생각을 하고 있다 믿는 오만은 그냥 당연한 인간적 욕망으로 퉁쳐서 받아들여야 하는게 맞는 것인지. 또 괜찮다 말해주는 사람은 왜이리 기대하는지. 그냥 때로는 말하지 않는 것이 좋았거든요. 침묵하고 가만히 보고 있으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정적이 오해를 집어삼켜주기도 하니까. 정착의 꿈을 갖고 있기는 한데, 막상 가진 지평은 작은 화분만도 못한 것 같고, 피우고 싶은 꽃은 많은데 한송이 피울 수나 있을까 싶습니다. 벚꽃은 홀랑 피더니 다 지나가버리고 ㅎㅎ. 보고나니 이런저런 생각을 또 하게 되네요. 봄날 잘 보내고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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