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모순적 자아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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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서 30대가 됐다.
20대때는 나름 잘생겼다는 말, 누군가의 이상형이라는 말까지 들었으나 지금 남아있는 사람은 그냥 늙고 못생긴 아저씨. 40먹고 잘 꾸미지도 않고 추레하게 다니는 날 위로라도 하듯 나라에선 나를 30대로 다시 되돌려주었지만 외모는 되돌려주지 않았다. 아니, 그럼 더 노안이 된 것 아닌가... 그런데 진정한 모순은 내 눈높이는 20대에 머물러 있단거다. 그렇다고 뭐 내가 눈이 높은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이쁜사람이 좋다. 뚱뚱한사람은 싫고, 마르거나 통통한 사람이 좋다. 젊었을땐 나도 외모적으로 괜찮은 사람이였기에 이러한 요구사항이 당연한 것일수도 있었겠는데, 가까스로 다시 30대에 리턴한 지금의 상황에선 요구사항은 터무니없게만 느껴진다. 익명게시판에 올라오는 미모의 여자분을 보며 이런분과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 행복한 상상을 해보다가 반대로, 나랑 만나게될 여자분의 심정을 헤어려보다가 이내 숙연해졌다... 여름밤, 여름아침 냄새가 참 좋다. 어젯밤 더워서 창문을 열고 잤더니 아침에 시원하고 초록초록한 냄새에 기분 좋게 일어났다. 나이를 먹고 여자를 가릴처지가 아니지만 가리고싶다. 예쁜 파트너를 만나고싶다. 모순인건 알지만 그냥, 그러고 싶다구.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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