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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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날씨가 많이 더웠어요. 흔히 말하는 '불볕더위'라고 해도 무안하지 않을만큼 말이죠. 잘 보내셨나요? 지난 주가 시작할때쯤 만 해도 장마기간이라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는 당연히 주말까지 이어질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렇지만 잠깐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그야말로 불볕더위였던 주말이네요. 소강상태. 소란이나 분란, 혼란 따위가 그치고 조금 잠잠한 상태. 라고 나오네요. 잠시 잠잠해 지는 상태, 이 말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세상의 모든 것들은 그렇게 '잠시' 잠잠해지기도 하니까요. 당신과의 관계도 그런 것일까요? 오랜 시간이란 말이 어색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당신을 떠올리는 시간 안에서 살고 있기에 '잠시' '소강상태' 인 거라고 생각해도 괜찮을까요? 곧 다시 빗방울이 쏟아지겠죠. 하늘은 잔뜩 검은 빛을 내면서 빗방울들을 쏟아내겠네요.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장마는 여지없이 지난갈 것이고 장마의 그 시간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겠죠. '소강상태'는 그렇게 쉽게 잊혀지기도 하는 시간일거예요. 그래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당신 앞에서 히히 깔깔 거리면서 즐거움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맛있는 것도 먹고 섹스러운 대화로 서로의 성감을 자극하고 맛있는 섹스와 실없는 농으로 당신과 나의 공간을 조금씩 채워 나갈 수 있겠죠? 덕분에 주말에는 오랜만에 트레킹을 다녀왔어요. 소강상태가 아니였다면 생각하지 않았을 트레킹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였어요. 곧 다시 소나기가 퍼붓겠지만, 당신과 나, 우리는 '잠시' '소강상태'인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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