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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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잤어요? 아침의 시간은 늘 신비로운 것 같아요. 어둠의 실체를 밝히기도 전에 하늘은 열리고 그 신비로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알지 못함은 아침의 시간만큼이나 신비로운 시간일겁니다. 천천히 조금씩 자연스럽게 당신과 나의 공간에서 서로의 모습들을 느끼고 싶었고 문제 풀듯 하나씩 질문과 답변을 통함이 아닌 낄낄 깔깔거림과 아름다운 모습에 취하기도 하면서 그 신비로움이 하나씩 벗겨지는 순간. 섹스의 어떠한 체위와 자극도 한정적인 것 처럼 그렇게 우리의 시간도 한정적이였던 것 같아요. 불로장생의 무한한 삶을 원했던 진시황도 결국 자연의 흐름속에 사라진 것 처럼 우리의 시간들도 그렇게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당신과 나의 신비로움도 하나씩 벗겨지고 그 벗겨짐이 자연스럽고 당당하길 바랬고 아직도 여전히 바라고 있어요. 밤새 내리던 빗줄기는 아침에 멎었고 제법 신선하다고 할 수 있는 아침입니다. 곧 신비로울 것 같은 아침의 시간을 지나 또 다른 시간으로 가겠지만, 그래서 모든 것들이 또 변화 하겠지만 여전히 당신을 생각하는 나의 마음은 그 아침의 신비로움 만큼이나 변함이 없어요. 보고 싶다는 말보다 그립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새벽을 지나 아침이 오고 아침을 지나 오후가 다가오는 그 시간에도 여전히 당신을 그리워 할거예요. 잘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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