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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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부남 입니다. 리스가 된지는 몇년이 됐는지도 알 수 없는, 그렇다고 부부 사이가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저는 섹스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섹스 없는 생활을 상상해 본적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러한 바램과는 너무도 다른 섹스 한지가 언제인지 조차 기억할 수 없는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현실에 대한 큰 불만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사회인들이 하는 평균의 불만 정도라고 생각 합니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라고 했던가요? 어떠한 환경에 따라서 많은 변화도 어렵지 않게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사회적인 동물. 그 말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현재의 삶 입니다. 언젠가 우연히 알게된 앱을 통해 가끔 대화 상대를 찾습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 앱을 통하는 분들은 최소한 저 처럼 어느정도의 이성에 대한 외로움에 익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상태라면 이 앱에 들어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물론 모든 사람들이 섹스상대만을 찾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연히 알게된 여성분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만남이 전제되지 않은 대화는 익숙한 일상 대화부터 원초적이고 자극적인 음란하고 노골적인 대화까지. (물론 예상하시는대로, 그러한 야한 대화가 주를 이루긴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안부인사로 제 자지사진을 보내고 그녀는 일상의 여유로울때 그에 대한 피드백을 보내줍니다. 서로의 일상은 충분히 존중하며 서로의 부담을 주지않고 톡은 시간을 정해서 보내고 막무가내로 칭얼대지도 않습니다. 한쪽만이 원할때가 아닌 서로 쌍방이 원하는 것들을 서로 즐기면서 여유가 있을때 대화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 소통이 제법 오랜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서로에게 익숙해 져서 소홀할법도 하지만 다행히 아직도 하루에 한번은 서로의 안부와 음란함을 확인 합니다. 저는 아직 그녀의 이름도 사는 곳도 전화번호도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가끔은 제가 누군가의 누군가가 됐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서로 만남을 원하는 것도 미친듯한 섹스를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우리만의 조그마한 공간을 만들어서 일상의 고단함을 그 공간에서 편히 발산하고 스트레스도 날리고 즐거움도 만들어서 삶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저는 유부남 입니다. 리스가 된지는 몇년이 됐는지도 알 수 없는, 그렇다고 부부 사이가 나쁘다고 할 수 없는. 그녀에게 오늘도 일어나자 마자 묻습니다. 잘 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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