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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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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대화들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시작된 하루 였어요.
덕분에 기분좋은 짜릿한 자극과 꼴림으로 아침을 맞이 할 수 있었죠.

아침부터 자지끝에서 느껴지는 이런 알싸한 꼴림, 
남자라면 누구도 예외 없이 좋은 기분일거예요.

당신도 나와 같지는 않아도
최소한의 자극으로 기분좋은 하루가 되기를 바라면서 아침을 시작했어요.

아침을 지나 점심, 그리고 오후까지.
제법 정신 없이 바쁜 날이였고,
당신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은 훌쩍 지나갔어요.

이게 일상이죠.
변화 없이 언제나 챗바퀴 돌듯 시계추마냥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 하루들.
다른 것들을 생각할 겨를없이 출근 하고 일을 하고 퇴근 하고.
그렇게 지친 하루들이 반복적으로 쌓여 그것이 생활이 되고 삶이되는 순간들.
그래서 감히 다른 생각은 할 겨를도, 할 생각도 하지 못하게 돼버린
반복되어 학습되어 지는 무서운 일상들.

그런 일상에 많이 지쳐 있었을거예요.
그런 상황에 당신을 상상하는 하루들이 시작됐어요.
일상은 조금 다른 변화가 생겼고
그 변화들은 제법 알싸한 설레임까지 동반되었어요.
당신과 깊고 진지하면서 농익은 대화를 한 날이면
세상이 달라보이기도 해요. 정말로요.

당신과 대화하는 순간들은 나의 반복된 일상과는 다른 세상이죠.
내가 상상하는 것들이 현실이 될 것 같은 그런 착각의 시간일 수 있지만
그 순간의 설레임과 행복감은 그 모든 착각들도 상쇄 시킬 수있어요.

그래서 오늘도 여지 없이 당신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 해요.
당신의 생각은 나의 일상에 충분한 자극과 흥분을 만들고
그동안의 정신없이 무의미하게 지나간 날들과는 다른 하루가 됩니다.

이것은 좋고 나쁨의 의미와는 무관 합니다.
그저 아무도 관심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일상일 뿐이죠.
난 그 일상속에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고
그래서 그렇게 당신을 떠올리며 흥분되는 그 시간들이 
나에게는 변화와 즐거움을 준다는 것.

그것 하나면 충분합니다.

ENOUGH.


당신과 나의 상상속의 자극과 흥분
그리고 그것들로 만들어지는 알싸한 떨림과 설렘.
아직 잠이 들지 않은 이 시간에도 여전히 유효해요.


사랑해요.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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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3-07-13 01:43:08
오ㅓ..이런 편지를 받아보고싶어요
익명 / 그럼 한번 받아. 보실래요? 이 글도 어떤 특정지은 한사람에 대한 글은 아닙니다. 저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글이기도 하니까요. 이러한 달달한 글을 쓰면서 그 순간의 감정들을 소환해서 나도 그순간만은 그런. 달달한 사람이고 싶은 욕망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원하시면 이런 글 종종 받아보실수 있어요^^
익명 2023-07-13 01:15:29
알싸한 떨림과 설렘이 글을 읽는 내내
저도 느껴지네요~
부럽다^^
멋진글~
멋진분 같아요~^^
달달한 연애와 멋진 섹스 하시길~^^
익명 / 네 제가 이글을 쓸때. 그러한 알싸한 떨림과 설렘이 느껴졌었죠. 이제는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현실에 잠시동안이라도 그러한 감정을 소환 시킬수 있는 것은 그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제 일상도 나름 설레고 두근거림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그분과는 대화만 하는 사이라서 연애라는 개체와는 많은 간극이 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좋은 분이라는 상상으로 저역시 그분에 걸맞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되고 있습니다. 저가 멋진사람은 못되지만 이런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글에 걸맞는 사람이고 싶은 욕망은 분명하네요^^ 감사합니다
익명 2023-07-13 00:59:02
와~~
어떤커플인지 모르지만 부럽네요~^^
익명 / 커플의 의미를 어디에 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글의 대상은 어떤 특정 지은 한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 기약없이 대화하는 친구이기는 하지만 그 친구에 대한 정보들도 많지 않기에 아직 구체적인 이미지는 없는 상태예요. 그럼에도 그 친구와 대화를 하는 날이면 제법 설레기도 하고 여러가지 잊었던 감정들이 오버랩되는것은 사실입니다. 고마운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 친구역시 저에 대한 감정도 그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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