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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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다.
아니 지금은 있었다가 맞는 것 같다, 80%정도는 극복한 것 같으니.. "우리 얘기 좀 할까?" 나는 이 말을 들으면 곧 바로 방어태세를 갖추고 했다. 잔뜩 몸을 웅크리고는 빠르게 머리를 회전한다. '무슨일이지?', '내가 뭘 잘못했을까?', '갑자기 왜 저러지?' 이러한 내 심리 상태 때문인지 나와 그녀의 대화의 끝은 '그녀는 공격', '나는 변명' 의 양상이 펼쳐지곤 했다. 점점 나는 대화 하기가 무서워졌고, 마찰이 예상 되는 대화 주제는 어떻게든 피했다. 그결과, 우리는 헤어졌다. 6개월이 넘는 시간을 방황 하며, 위로를 받고 싶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섹스를 했다. 이러한 내 모습에 환멸을 느끼며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내 상태에 스스로 답을 내린 것 같다. 관계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목소리가 큰 그녀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나의 침묵에 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궁지에 몰린 건 내가 아니라 항상 너였구나,,' 그녀를 만나고 있었을 때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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