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번씩 떠오르곤 했는데.. 요즘은 부쩍 더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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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시작 되기 전이니까 벌써 몇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그냥 알던 '지인' 이었는데 어쩌다 연락하게 되어 술도 한잔 같이 하게되고 안주삼아 서로의 얘기를 하며 몰랐던 서로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녀의 또래보다 조금 이르게 결심한 결혼, 결혼이후의 남편과의 불화도 듣게 되고.. 미혼이었던 제게 현실적인 조언들도 많이 해주고. 서로 가깝지 않은 거리에 살아 매일보진 못했지만 점차 만나는 횟수가 늘어가고 그렇게 그녀와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남처럼 지내던 그녀는 결국 얼마 후 아예 집에서 나와 친정으로 옮겼구요. 늘 연하만 만나서 '오빠'라는 호칭만 들어오다가 그녀를 만나면서 제 이름을 듣게 되니 그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정말 원없이 그녈 사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트 중 그녀가 실수로 저를 남편의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실수인걸 알면서도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대체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하고 물론 그녀와 그 남편과의 문제는 제가 원인은 아니었으나 둘사이에 제가 끼어들며 더 부채질을 한게 아니었을까 하는 그런 죄책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갔습니다. 결국 '나만 없어지면 모든게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될거야'라고 혼자 생각해 그녀에게 통보하게 되었습니다. 그녀 또한 저를 잡지 못하더군요. 시간이 조금 지나 그녀의 SNS를 보니 다시 남편분과 잘 지내는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이다' 생각하면서도 '내가 그녈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이후로도 문뜩 한번씩 떠오를때마다 거녀의 SNS를 보며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을 보곤 합니다. 요즘은 부쩍 더 둘만의 추억들이 자주 떠오르곤 하는데 참 보고싶고 듣고 싶네요. . . 앞으로도 부디 웃으며 잘 지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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