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엘시티 레지던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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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했던가, 도무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던 상황도 낯설었던 상황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그랬냐는듯 편하게느껴진다. 처음 한번이 어려웠지 두번째에 놓인 지금은 별거아니란듯 덤덤하다. 아닌가 피할수없을것같으니까 뭐 어쩌겠어 한번해봤잖아 하는 자포자기였나.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들어오는 발소리 ,곧이어 인사를 주고받는 소리, 신발을 벗는 사박 하는 소리 무어라무어라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이어져 귀를 기울여봤지만 들릴리가 있나. 기왕이면 잘생겼으면 좋겠는데 생각하며 바르고있던 화장품을 톡톡.. 드라이기를 집어들고 다시 귀를 쫑긋. 이쪽으로 오는 소리가 없는 걸 보니 아마도 룸입구와 마주보고있던, 싱글베드가 있는 작은 방으로 갔나보다. 머리를 말리면서 그냥 이대로 다시 옷을 주워입고 가방들고 아예 나가버리는것도 나쁘지않겠다 하는 생각, 좀 피곤한것같은데 마사지받으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반복하며 고민에 빠졌다. 아 괜찮은게 아니였구나 처음 한번은 경험하지못한거라 호기심이 커 어렵지않았던거같다. 한번만 해보자는 부탁에 어쩌면 내가 정해둔 마지막 마지노선을 넘지도 모르겠단 배덕감같은거였을까 아니 호기심이 앞섰다는게 맞았던거같기도하고 제 3자가 보는 앞에서 섹스를 했다. 근데 그냥 그게 끝이 아니였지. 얄미운 이새끼는 내가 전제조건으로 말했던 두가지를 교묘하게 지키긴했다. 안대는 남자가 함께 있는동안은 벗기지않았고 그래서 더 예민해져있던 청각이랑 촉각. 가슴을 만져대는 손이 두개였는데 하나는 친구손이 아니야. 친구는 상체를 완전 세워서 내 허리를 들어 박아대고있는데 그럼 키스해오는 입은 누구야? 입을 앙 다물고 거부의 의사를 보였다. 무안하거나 말거나 알게뭐야 언제봤다고. 그러고보면 생체딜도취급은 내가 한건가? 익숙한 입술이 다시 느껴지는걸 보니 이번엔 친구다. 키스해오며 앙다문입을 열게하고 입을떼더니 손으로 내턱을 잡아 옆으로 돌리네 "빨아" 누워있는 왼쪽에서 빳빳하게 발기된 낯선자지가 입에 들어왔다. 당연히 고개를 돌려 도로뱉는다. 피식 웃는 소리에 안대에 가려진 눈앞에 한쪽입꼬리만 씨익 올리고있을 얼굴이 그려진다. "똑바로 빨아 씨발 뭐하는거야" 다시 턱을 잡혀 왼쪽으로 돌아가는 얼굴, 양볼을 눌러 벌어진 입에 다시 들어오는 자지, 하체엔 계속해서 박아대는 또다른 자지. 순순히 말을 들으면 내가 아니잖아 어림없지. 다시 고개를 돌려 퉤, 입을 다물고 오른쪽으로 다시 얼굴을 돌려버렸다 턱과 목이 이어지는 곳을 잡아채듯 잡은 손에 의해 다시 왼쪽으로 돌아가는 얼굴, 양볼을 다시 눌러 내 입을 벌리려하는 손 처음으로 강압적인태도에 거부감이 들어 쉽게 굴복할생각이 없는 나는 앙다문 입에 힘을 주고 버틴다. "버텨 니가? 가짢아서 진짜" 볼을누르던 손은 내려와 목을 잡고 조른다. 목을잡고 있는 손을 떼려고 양손을 들어 잡아 힘줘보지만 끄떡하지않는다. 무력감에 다시 순순히 말을 듣고싶어진 나. 입을 안벌리겠단 내 의지보다 입을 벌리겠단 친구의 의지가 더 쎘던걸로. 아니 사실 나는 자주 버티는데 참을성은 부족해서 오래버티지못한다. 오래버틸생각도 애초에 하지않는다 파하- 하고 입은 열렸는데 머뭇거리는 낯선이의 망설임이 느껴진다. 좀 안쓰럽네 "괜찮아요" 나 대신 괜찮다고 말하는 친구 안괜찮은데 괜찮았다. 둘만의 세이프워드는 친구의 이름 세글자 정색하고 내가 "야 XXX" 하고 부르면 꼬무룩 하는 기분이라며 그게 제일 적당할것같다며 본인이 추천했던것 그러니까 내가 성까지붙여서 야 하고 이름을 말하기전까지는 내가 울고불고 욕을하건 거부하건 진짜 싫은게 아니라 지금 이거 괜찮은거같은데 더해달라고 내입으로 말못하겠으니까 좀더 해도 괜찮아 하는 이상한 고집이라고 설명했다 인내심은 없지만 포용하는 범위는 제법 넓은편이라 상대가 좋아하면 나는 괜찮았다 이상하게 비틀어진 애정표현방식은 어디서 비롯된걸까 다시 입으로 들어오는 낯선자지에 아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싶다 뱉지않고 가만 있는 모습에 더 흥분하는 친구다 만족해? 속으로 물어본 질문이였다 "제대로 빨아" 속으로 물은게 아니라 내가 입밖으로 꺼냈던가. 아닌데 입에 자지물려있어서 말못하는데 지금 턱을 잡아 더 왼쪽으로 돌리는 손은 달래는듯 다정하다. 강압적인 목소리에 비해. 자지를 물고 빠는게 싫을리가있나, 다만 오늘 처음보는 자지라.. 내가 낯을 많이가려서.. 알량한 마지막 무언가때문에 열심히 하지않고 적당히 물고있기만 했다. 박히고있던중이기도해서 거기에 쏟을 정신이 없기도 했고 좀전에 머뭇거리던것치고는 아직 빳빳한게 느껴지는 낯선이의 자지다. 번뜩 정신이들었다. 아 그러네 이정도에 머뭇거릴 사람이면 이렇게 안와있지? 아 아마도 이것까지 초대남과 이야기를 했을거다. 어디를 만지면 좋아하고 어디는 만지지말고 반항하는건 진심이 아닐거니 신경쓰지말라고 했겠지 아까 안쓰럽다한거 취소 "싫다더니 맛있게도 먹네, 진짜 걸레같다. 좋아?맛있어?" "아히아호아(아니 안좋아)" "이렇게 쪼여여대면서 안좋긴 뭐가 안좋아" 수치스럽다, 아래위로 들어오는 자지에 정신이 아득해지는거 같은데 나쁘진않다 처음느껴보는 수치심에 싫으면서 좋다. 나 심장터질거같아 쓰리썸은 이루지못할 로망이라생각했는데 이거 쓰리썸에 껴주나?그와중에 했던생각 띠링 휴대폰으로 영상촬영이 시작되는 소리 "하 씨발진짜 맛있냐고 걸레같은년아" 니꺼? 아님 쟤꺼? 누구꺼 말하는데. 대꾸하지않아도 아래에서 느껴지는 자지가 더 빳빳해지는건 어차피 대답을 바라고 물은건 아닐터 아 다시 반항심이 든다. 입에문건 뱉어내버리고 허리를 비틀며 다리에 힘을주고 몸을 위로 밀어올리며 아래에서 느껴지는 것도 빼보겠다고 움직였다. 틱틱 급하게 영상촬영 중지하는듯한 휴대폰 화면 터치하는 소리와 곧이서 탁 하고 바닥으로 휴대폰이 떨어지는 소리. 순간을 놓치지않고 나는 의미없는 해방을 시도. "어딜가 니가" 주제넘는 행동이라도 한듯 조롱섞인 말투와 함께 재빠르게 허리를 잡아누르며 다시 박아댄다. 아 좋아. 진짜 좋아 나 더 꽉 안아줘 탁 끼익 탁 문이 닫히는 소리, 방밖의 화장실문이 열렸다 다시 닫히는 소리 낯선남자는 더이상 자지를 들이밀지도 가슴을 만지지도않고 이자리에서 벗어난것같다. 방해자가 없는 다시 둘만의 시간이야. 근데 문 하나 나서면 다른사람이 있어. 크리스마스때가 생각나고 그제서야 나는 맘놓고 아래에 밀려오는 감각들을 온전히 느낀다 안대를 벗어던졌다. 그제야 보이는 얼굴엔 어쩐지 화나있는 눈빛이다 왜? 다시 온몸을 붙들린채 박히다 널부러진다. 기억하고싶지않은 부분들은 금방 지워버리는편이기도 하고 제법 시간이 지난 일이기도 해서 그후에 어떻게됐는지 초대남이 언제어떻게 갔는지 잘모르겠다. 진정이되고나서 나는 이불속에 꽁꽁 박혀있었으니까. 도대체 초대남은 어디서 구하는건지 아는사인지 모르는사인지 굳이 몰라도될것들을 캐묻지도 않는다. 친구가 알아서 했겠거니싶고 모르는게 약일때가 제법 있다는걸 이제는 안다. 판도라의 상자는 상자를 연사람이 감당해야한다. 나는 포기가 빠른사람. 감당하지못할것같은 예감이 들면 시도조차하지않는걸로 아까 찍던것같았던 영상을 둘이서 다시보는데 별로 내키지않아하던거에 비해 영상속 나는 박히면서도 열심히 빨고있는듯한 내모습에 으악 질색팔색하며 재빨리 영상을 지우고 폰을 다시 던져버렸다 나름의 복수라고 한게 겨우 이딴거. 눈앞에서 다른사람 자지물고있는게 짜증나게 질투나면서도 꼴렸다고했다. 그 여파때문인지 내가 지쳐보이면 더 건드리지않던거랑 다르게 잠들었다가 일어나서 박히다가 다시 잤다가.. 박을때마다 좋았냐고 되물어봐서 짜증도냈다 이곳에 다시 초대남을 부른 친구를 보니 아마 그때 좋았냐고 계속물었던건 질투반 그리고 또 다시 부를수 있을지 내반응을 살폈던거같네 가운을 걸치고 머리는 대충 말아올려 집게핀으로 고정시키고 둘이 있을 방의 문을 열고 인사를건냈다 "안녕하세요" 한번 겪었던 나 제법 여유로워요. 물론 인중쯤 쳐다보면서 한말 "아 예 안녕하세요" 꾸벅 인사하는 부산의 낯선남자를 대충 옆눈으로 봤는데 어? 좀 어려보이는데.. 가운을 벗고 엎드려 누웠다. 긴장한거 티 안났으면 좋겠는데 눈가릴 안대도 없고 베개에 얼굴을 박고있긴 좀 그래서 오늘은 안대대신 옆에 의자를 가져와 자리잡는 친구쪽으로 얼굴을 틀어 노려보기로했다 낯선이의 주섬주섬 옷벗는소리, 가방지퍼를 열고 뭔가를 꺼내는 소리 플라스틱뚜껑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침대에 조심스럽게 낯선이가 올라와 내 엉덩이위에 자리잡고 앉았다 등에 주륵 떨어지는 조금 차가운 온도의 오일이 느껴짐과 동시에 아주 조심스럽게 오일을 펴바르는 손 조심스럽게 시작하던 아까의 손과는 다르게 목부터 주무르며 어깨를지나 견갑을 문지르는 손이 제법 시원했다 좋은데? 엎드려서 베개를 안고있던 손을 한쪽 빼내서 친구에게 내밀었다. 나 안심되게 손잡아줘라는 뜻. 의자에 등기대고 삐딱하게앉아 전자담배를 물고 보고있던 친구가 손을 뻗어 잡아주길래 찡긋 윙크한번 날렸더니 피식 웃는다 '좋아?' 소리내지않고 뻥긋거리며 입으로만 물었다. 말없이 고개를 두번 끄덕끄덕하더니 후 하고 연기를 뱉는모습에 입꼬리가 씨익 올라갔다 '변,태,새,끼' 다시 입모양으로 말했더니 턱을 들어 나를 가리키며 '너도' 마주잡고 있던 손을 탁 뿌리치고 가운데손가락을 하나 펴서 보여주고 처음처럼 베개밑으로 손을 넣은채로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니얼굴도 안볼거고 내얼굴도 안보여줄거라는 뜻 일어서는 소리가 들리고 의자끄는소리와 함께 내가 고개를 돌린쪽으로 침대를 둘러와 의자를 놓고 다시 척 앉고 내얼굴을 본다 저항없이 웃어버려서 베개밑 오른손을 살짝꺼내 가운데손가락을 한번 더 보여주고 다시 손잡아달라고 내밀었다. 낯선남자는 몸을일으켜 발쪽으로내려가 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한다 양쪽 종아리를 주무르던 손이 잠시 물러나더니 주륵 엉덩이와 다리쪽에 뿌려지는 오일이 느껴진다 엉덩이부터 크게 마사지하던손은 뒷 허벅지위로 그리고 다리사이 안쪽으로 닿는다 조심스럽게 안쪽으로 조금씩 가까워오는 손이 불편하진않았지만 움찔하고 긴장은 됐다 허벅지를 조심스럽게 더벌리고 양쪽엉덩이를 전체적으로 문지르다 잘못스치듯 은밀한곳도 왔다갔다.. 잡고있는 내손에 힘이들어갔을까 낯선남자의 손길을 따라가던 눈이 내 얼굴을 잠시 확인하더니 다시 아래로, 나를 만지는 낯선남자의 손을 쫓는 시선 엉덩이사이와 은밀한곳을 간보듯 살짝살짝 스치는손도 손인데 잡고있던 내 손을 놓고 슬며시 가운위로 자지를 문지르는 그 모습이 더 야했다. 좀더보자 그모습. 내눈 가려놓고 그런모습으로 나를 보고있었어? 나는 낯선남자에게 내 은밀한곳이 좀더 보이게 엉덩이를 아주 살짝 들어올렸다 손바닥과 손가락으로만 스치듯 만지던 낯선남자의 손이 꺾여져 들어왔다 손가락 하나가 클리를 찾는듯 가운데를 가르고 "아..." 일부러 낮게 신음소리를 내고 친구를 봤다. 꿀럭꿀럭 커지는 자지 아 이렇게 하는거 맞나보네 "저 돌아누울래요" 하고 엎드려있던 몸을 바로뉘었다. 긴장과 피로를 풀던 마사지는 이제 끝났다. 은밀하고 집요해질 손길만 남은것 마사지하는 손길은 제법 마음에 들었지만 시간이 더 드는게 싫었다. 얘 빨리 보내고 너랑할거야 나는 상체마사지를 하려는듯 자리를 잡으려는데 이번에 마음이 급한건 나, 그래서 솟은 용기였을까 "마사지는 더필요없어요" "아,,네" 민망해하며 일어서려는 낯선남자의 손목을 얼른 잡고 다시 말했다 "아뇨 클리 만져주세요" 하며 친구를 바로 쳐다봤다. 작은눈이 놀란듯 제법 커져있는게 만족스러워 의기양양한 기분으로 다시 누웠다. 만져대는 낯선남자의 손에 과장을 조금섞어 다리와 몸을 일부러 더 비틀어대며 아..하고 친구를 똑바로 쳐다봤다. 나 웃고있나? 내표정 어떻게보일까, 너 어떻게 할건데 이제. 지금 이모습이 제법 야해보여야할텐데 복잡하단 눈빛으로 바뀐 그 모습에 아 뭔가 짜릿한게 묘한 쾌감마저 드는것같고 그렇네. 낯선남자가 발기된 자지를 둔덕에 대고 아래위로 왔다갔다 문지른다. 보고있는 사람 약오르라고 허리를 살짝 들어볼까싶고, 그러다 들어오면 어쩔수없는거고 "아 삽입은 안돼요" 의자에서 벌떡일어나 낯선남자를 막아세우는 친구 불과 몇분전까지만해도 지금 또 낚인것같아 나빴던기분이, 오히려 거꾸로 맥인것같은 느낌에 통쾌함으로 바뀌던 순간이였다. 곧 둘만 남아 제멋대로 행동하던 내가 받을 벌같은전 전혀 상관 없다 싶을만큼, 막상 그 순간엔 또 울게되겠지만. 자승자박이야 너도 나도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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