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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수컷의 험난한 틴터 체험기 -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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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은 누누히 말했다시피 데이팅앱에선 대부분 을이다.

물론, 좀 더 이성들이 호감을 가질만한 화각과 느낌으로 사진을 찍어 올리고 무난한 닉네임과 설득력 있는 자기소개를 작성하면 매칭 확률은 올라간다(참고로 게이 친구가 말하길, 남성 동성애 데이팅앱의 세계는 접근법이 전혀 다르다고 함).

문제는, 대부분의 수컷들이 ‘여자들이 호감있게 생각하는’ 사진의 느낌을 모른다는 것.

그리고 그것보다 더 문제는, 앱 구조상 당신은 수백-수천의 쌓여 있는 라이크 중 하나라는 것.

그러니 어쩔 수 없다.

돈을 더 써서 슈퍼라이크를 보내던, 운 좋게 눈에 띄길 바라길 빌던.


지난번 글 이후로 겪은 틴더 정글 라이프를 업데이트 해보기로 하자.


1.그대 형편 어려운건 알겠는데…

매칭이 된 20대 처자.
자신의 우울한 기분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위로를 해주며 자초지종을 물으니
노모를 혼자 모시고 사는데 가정 형편도 너무 어렵고
알바 자리조차 취직도 정말 안되며
어머님께선 지병도 있어 지출은 계속 나간다고 하소연을 함.
뭔가 쎄했지만, 어느새 얘기를 계속 들어주게 됨
급기야는 라면이라도 살 수 있게 만원이라도 보내 줄 수 없냐고 한다.
……저기…라면 살 돈도 없는데 통신비는 어찌 내니?……
에효


2.진짜 편견 가지기 싫은데…중국 애들은 거르게 된다

사진을 뭔가 우아하고 부티나는 느낌으로 찍어 올리는
이쁘장한데 딱 보면 우리나라 사람은 좀 아닌 듯하고
느낌도 요새 트렌드가 아닌 듯한 느낌인 사람들
그렇다. 중국 혹은 싱가폴 사람.
첫번짜 글에서도 썼지만, 정말 대부분 사기꾼들이고 긴 시간 작업을 하기 때문에 당하면 시간 아깝다.
문제는, 틴더 골드 등급 이상의 경우 자신의 위치를 숨길 수 있다.
게다, 화장도 한국 사람처럼 하거나 사진을 도용해버리면 속을 수 밖에.
처음엔 한국말로 인사하지. 그리고 톡으로 넘어가자고 함. 넘어가는 순간, 아…제기럴. 또 당했네.


3.너무 일방적으로 본인 욕구만 채우려던 그녀

나는 기본적으로 자기 사진 한장 올리지 않은 사람은 모두 패스한다. 왜 내 얼굴은 다 보면서 자기 얼굴은 가리나? 물론, 각자의 사정이 있겠고 이해는 하지만 나도 내 나름의 기준은 있다.
근데, 먼저 라이크가 들어온건 얘기가 다르긴하지 ㅋ
그래서 인사를 건네니 받아줘서 고맙다며 이래저래 대화가 이어지다가 어찌 섹드립으로 흘러가고, 차츰 그 처자도 본색을 드러내더라.
서로 톡 아이디를 교환한 뒤 카톡으로 넘어갔는데
바로 전화 가능하냐며 통화를 했고
통화를 하니 자긴 지금 너무 꼴려있다며 폰섹을 요청. 그대로 맛깔나게 농염한 폰섹을 즐겼지.
그 이후로도 이따금씩 폰섹을 하게되었는데…
문제는, 이 처자가 점점 요구하는게 많아짐.
뭐, 내 자지 사진이나 자위 영상을 보내주는 건 그렇다치자.
그럼 가는게 있음 오는게 있던가? 그것도 아니고.
내 다른 파트너랑 섹스하는 걸 찍어오거나 녹음하거나 혹은 할 때 몰래 통화 버튼 눌러두고 자기 듣게 해달라고 하질 않나;;;
뭘 믿고? 상대방과 동의도 없이? 역지사지로 너가 그렇게 당하면 좋냐?
자꾸 선 넘어서 연락 끊음.


4.응. 그거 아니야.

워낙 이래저래 많이 당해서 매칭이 된 이후에 어느 정도 대화가 이어지면 난 상대방에게 내 프로필을 읽어봤냐고 꼭 물어본다. 나는 나에 대한 정보와 목적을 프로필에 공개해놓고 있는데, 꼭 프로필을 읽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다 나중에 가서 불쾌해하면서 차단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처자의 경우도 프로필을 읽어는지 확인을 하였고 그랬다고 답을 했다.
그래서 안심하고 대화를 이어나갔지.
그러다 갑자기 묻기를
“근데 여기서 몇명이나 만나봤어요?”
“음…한 네다섯명 정도요?”
“와…그럼 완전 선수네요?”
에? 이건 또 무슨 반응이람;;;
“에이, 선수라뇨 ㅎㅎㅎ ”
“선수죠. 이 여자 저 여자 막 만나고 들쑤시고 그러면 선수지”
“저 그러지 않아요~어쩌다 운이 좋아서 만나게 된거죠”
뭔가 좀 이상했지만, 일단 넘어갔다. 그리고 여차저차 카톡으로 넘어왔는데…
카톡 프로필에 생긴 기능 중에 감정 상태 공감 표현하는 임티를 프로필 배경에 넣을 수 있어서 그걸 사람들이 누르면 숫자가 올라간다. 당시 내가 그걸 설정해놨었는데, 카톡 친추가 되자마자 그 처자가 그걸 보고
“와, 바람 피는거 맞네. 프로필에 여친이랑 며칠째인지 설정까지 해놨네요. 차단할게요.”
“네? 아니, 그건 그게 아니에요”
라고 말을 해봤자 이미 차단 당함.
뭐 이런….하아……



참고로, 틴더에 자신의 성지향성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 업데이트
되었으니 참고하시길.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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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3-07-22 22:41:18
선남선녀도 많을텐데 왜이리 파트너 만나기가 어려우신지. 좋은 분들끼리 잘 만나서 즐기시길... -지나가는 품절녀-ㅎㅎ
익명 / 서울에 집이 그렇~~~게나 많은데 내가 살집 구하기 힘든거랑 비슷한거죠 뭐~하하하하
익명 2023-07-22 13:53:08
진짜 프사 몇 장 있고 자기 소개 없고.. 그러면서 먼저 인사하고 메신저 넘어가자는 상대는 거의 스캠 중공 출신들이라 보면 됩니다. 아예 스와이프 왼쪽으로 넘겨 버리죠.
익명 / 나의 LIKE는 그녀에게 쌓인 수 십, 수 백개의 LIKE에 묻힌 거리는 것이 핵심이 아닐까요.ㅎㅎ
익명 / 자자, 화이팅들 합시다~
익명 2023-07-22 13:34:12
마지막 케이스는 조심성 많은 성격이었다 정도로 이해를 해보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머지 케이스는 다들 비슷한 생각들 하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대륙의 사기꾼들은 머릿속에선 백번도 넘게 능지처참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익명 / 에효…입니다
익명 2023-07-22 11:30:19
재밌네요 ㅎㅎ
익명 / 고맙습니다~
익명 2023-07-22 09:36:04
저랑 경험이 비슷한데요? ㅋㅋㅋ
익명 / 하하하하 반갑습니다~
익명 2023-07-22 00:36:55
ㅎㅎ흔한 수컷은 아니신거 같은데요??
익명 / 에이~과찬이십니다 ㅎㅎ 널리고 널힌 흔남 중 하나일뿐입니다 ㅎ
익명 2023-07-22 00:01:30
잘 읽었고요.
시내 나가 맘에 드는 사람 번호 따자구요~
익명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는 곳이 이미 다운타운이긴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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