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츄는 잠시 접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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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나는 사랑스러운 바보, 좀 심하게 말하자면 사랑스러운 얼간이나 멍청이를 좋아하는 편이고 사랑해야 한다면 그러한 사람이 좋다 생각하는 편. 백치미와는 좀 거리가 있는게, 완벽은 없으니 누구나 흠은 있기 마련일테고 아름다운 이상형은 동경에 가까워 뒤에서 따라가게 마련이지만 사랑스러운 바보는 뒤를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지 않나. 돌아가서 손을 내어 줄 수도 있고 심지어는 일으켜 같이 걸을 수 있으니 외로울 일이 없다. 물론 나라고 일으켜지지 않을 이유 없는 건 당연지사. 어찌보면 공통점 많은 것이 편하니 좋은 것 아니냐는 것과 별다를게 없을지 모르겠다만 결국 지치게 하는건 매번 같다는 지겨움의 토로 아니었나. 반면 끝없이 이해해야하는 상황이라는 것도 지치는 건 마찬가지겠지만 정작 문제 발생을 원인에 빗대어 보면 내 마음이 온전치 못해 사고가 벌어지는게 부지기수고 예방의 방법은 이해의 시도 말고 뭐가 더 있을까. 근데 또 사실 예방이 웃긴 얘기인게 이해라는건 보통 어려운게 아니라서 외면을 이해라 착각하는 바람에 늘 번번히 실패하기도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아무튼, 그래서 갖고 싶은건 여지다. 내 스스로 갖고 싶은 것도 여지고, 가져와 갖고 싶은 것도 여지다. 여지만 있다면 행여 외면인들 또 어떠냐. 시간 지나다보면 이해될 날도 오고 그러겠지. 다 복잡하고 두려워서 모르겠으면 늘 들어왔던 좋은 말이 있지 않나. 서로 닮아간다는 말. 쉽지 않겠지만 이 말을 전제 삼으면 될 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뭐 그렇다고. 내일 비 올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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