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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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2600 좋아요 : 2 클리핑 : 0
어떤 시간은 당신을 괜히 미워해보다가
어떤 시간은 당신을 조금 이해해보다가
어떤 날은 당신이 생각나다가
어떤 날은 당신을 다 잊은것처럼 산다.

아무일도 없었지만
아무일도 없었던것은 아닌 시간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아무일도 아니였던것처럼
나는 당신이 아니라서 당신처럼 되지않아.

불쑥 불현듯 어느날엔 또 이런 감정들이
파도처럼 휘몰아쳐 오겠지.
그러면 또 파도 아래로 쑥 들어가
숨을 참고 파도가 지나가길 기다리면 돼
그 파도 아래는 파도위와는 다르게 고요하거든
그렇게 또 그 시간을 지나가면 되니까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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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3-08-02 05:18:48
아침을 기다리기 보다는
이 어둠이 깨어나질 않기를 바래요.
어두워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면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일까요?

어둠의 시간이 지속된다고 해도
아무것도 볼 수 없지도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지도 않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이 어둠의 시간이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당신에게 보내는 어리광이고
당신이 느끼길 바라는 감정의 파고 일거예요.

당신.
당신이 없었다면
작금의 이런 마음도 없었겠죠.

어느날 불쑥 불현듯 파도처럼 휘몰아치는 감정이
그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신이라는의 크기는 상상 못했어요.

당신이 책임질 일은 아니지만
당신에게 나의 존재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괜한 트집으로 어리광을 부리고 싶네요.

이 어둠이 걷히기 전에
세상 아무도 깨어나기 전에
그래서 이 어리광의 부끄러움을 아무도 볼 수 없게 말이죠.
익명 2023-08-02 03:11:13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어느 날 훅 밀려오는 큰 파도에 잊기 위한 기억들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와요
여전히 그리워 하는 마음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되려면
아직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걸까
고요의 시간이 너무 더딘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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