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ㅡ  
0
익명 조회수 : 2873 좋아요 : 2 클리핑 : 0
어떤 시간은 당신을 괜히 미워해보다가
어떤 시간은 당신을 조금 이해해보다가
어떤 날은 당신이 생각나다가
어떤 날은 당신을 다 잊은것처럼 산다.

아무일도 없었지만
아무일도 없었던것은 아닌 시간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아무일도 아니였던것처럼
나는 당신이 아니라서 당신처럼 되지않아.

불쑥 불현듯 어느날엔 또 이런 감정들이
파도처럼 휘몰아쳐 오겠지.
그러면 또 파도 아래로 쑥 들어가
숨을 참고 파도가 지나가길 기다리면 돼
그 파도 아래는 파도위와는 다르게 고요하거든
그렇게 또 그 시간을 지나가면 되니까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익명 2023-08-02 05:18:48
아침을 기다리기 보다는
이 어둠이 깨어나질 않기를 바래요.
어두워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면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일까요?

어둠의 시간이 지속된다고 해도
아무것도 볼 수 없지도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지도 않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이 어둠의 시간이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당신에게 보내는 어리광이고
당신이 느끼길 바라는 감정의 파고 일거예요.

당신.
당신이 없었다면
작금의 이런 마음도 없었겠죠.

어느날 불쑥 불현듯 파도처럼 휘몰아치는 감정이
그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신이라는의 크기는 상상 못했어요.

당신이 책임질 일은 아니지만
당신에게 나의 존재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괜한 트집으로 어리광을 부리고 싶네요.

이 어둠이 걷히기 전에
세상 아무도 깨어나기 전에
그래서 이 어리광의 부끄러움을 아무도 볼 수 없게 말이죠.
익명 2023-08-02 03:11:13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어느 날 훅 밀려오는 큰 파도에 잊기 위한 기억들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와요
여전히 그리워 하는 마음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되려면
아직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걸까
고요의 시간이 너무 더딘 듯 해요
1


Total : 31775 (216/211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8550 야간 산책 [1] 익명 2023-08-02 2532
28549 후방주의 [8] 익명 2023-08-01 4079
28548 걷다가 [3] 익명 2023-08-01 2476
28547 힘들다 [2] 익명 2023-08-01 2372
28546 Girl on top [3] 익명 2023-08-01 2891
28545 남성자위기구를 쓰시는 분 있나요?? [3] 익명 2023-08-01 1996
28544 휴가 시작! [1] 익명 2023-08-01 1704
28543 심심하다 [4] 익명 2023-08-01 1758
28542 우리집에 아무도 없다 [26] 익명 2023-08-01 3457
28541 꼬츄는 잠시 접어두고 [5] 익명 2023-07-31 3051
28540 운빨은 좋다 [2] 익명 2023-07-31 2207
28539 나도 이야기하고 싶네요 [1] 익명 2023-07-31 1989
28538 몽정했는데 [2] 익명 2023-07-31 2466
28537 일요일의 마무리는 돌싱글즈.. [13] 익명 2023-07-30 2784
28536 버스정거장 부스에서. [2] 익명 2023-07-30 2881
[처음] <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