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려주려던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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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골려주거나 약올리고 싶은 마음이였다. 시작은 자정이 삼십분쯤 지난 시각 혼영하다가 끝날때쯤 자냐고 보냈던 물음에 자는중이라더니 다정하게 재밌었냐고 되물어온다. ‘영화 재미없어서 연락했으면 속옷벗고보라고 장난쳤을텐데’ 하고 덧붙이는 그 말에 입꼬리가 슬쩍 올라간다. 엔딩크레딧 올라가고 사람들 나가는 중인데.. 뭐 못할 것도 없지싶어 슬며시 팬티를 벗어 손가락에 걸고 찰칵 한장보내고 얼른 가방안으로 쑤셔박은채 상영관을 나섰다. ‘타이트한 치마 입고갔어요?’ ‘아녀 아쉽게도 할랑한 원피스’ ‘아, 그것도 좋아요. 위에 앉아서 박혀도 티 안나고 걷어올리기도 좋고’ 구체적으로 상상하기좋게 도와주고싶은 마음. 화장실을 나와 어떤 옷인지 보이게 한장 더 찰칵 ‘어깨끈 내리고 치마만 걷으면 따먹힐 준비 완료네요ㅎㅎ’ 아, 이렇게 바로바로 반응오는거 너무 보람차.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주변을 살핀다. 늦은시각이라 주차장을 벗어나는 차량들제외 주변 시야에 걸리는 차 없는 거 확인. 위에 걸치고 있던 연분홍색 크롭셔츠를 재껴 원피스의 어깨끈한쪽을 내리고 가슴이 보이게 또 한장 찰칵 그러니까 골려주거나 약올리고 싶은 마음이였다. 정말 집도착까지 긴 시간이 아니였는데도 주고받는 이런저런 야한 말들 속에 촉촉하게 젖어가는 거 너무 느껴져. ‘또 젖었어요’ ‘박히려고 엉덩이 내미는 상상 하면서 젖은거에요?’ ‘네. 아까 엘베어쩌고 할때부터요’ 아니 사실 손가락에 팬티 걸고 사진 찍어 보낼때부터인것같아요 하는 말은 삼켰다. 집에 와서 다시 주워입은 팬티의 가운데가 젖어있는 사진 한장으로 대신할뿐. ‘팬티 답답하겠다. 벗어요’ 벗어던지지않고 허벅지한쪽에 슬쩍보이게 걸쳐놓고 손으로 벗은부분 가린채 또 찰칵 한장 어떻게 하면 더 꼴리게 만들수있을까하는 생각만 가득할 뿐이다. ‘자지 박히려면 다리 오므리면 안돼요. 더 활짝벌려야지’ 하씨.. 기어코 옷갈아입다말고 팬티는 한쪽 허벅지에 걸치고 클리를 비비적거리는 영상을 찍어보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러니까 골려주거나 약올리고 싶은 마음이였다. 진짜 그 마음는 -아 너무 꼴려서 클리 만지고있는 중인데요 말을 너무 야하게 해서 못참겠어요 너도 참지 말아줬음해요 - 으로 바뀐지 오래. 전해진걸까, 참지않고 적나라한 단어들로 야한말을 쏟아내주는 그 모습에 한번, 새벽 두시가 되어버린 시간에 잘자라고 해놓고도 진정을 못해 한번더. 장마는 진즉 끝났는데 나는 여전히 젖어있다. 골려주려던 계획은 나한테 통했던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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