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대로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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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감 있는 둥 없는 둥인 사람 만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어떤 날도 특별하지 않은게 딱히 나쁘지는 않다고 느낀지 오래이기도, 어쩌면 평온이라는게 그런거라 믿는 인간류 라서, 아니면 별 볼 일 없는 조롱에 부들거리는 내 모습이 꼴보기 싫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또 유대에서 연대로 이어지는 것들이 그리 달갑지도 않은게, 통섭의 의의 같은거 난 모르겠고 과정 중에 형성되는 편집증이 수많은 분절들로 귀결되는게 이제는 너무 넌덜머리나는 탓도 있기는 하다만 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뭐. 아무튼 원하는 모든게 달성되어야만 평온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기도 한 것 아니겠나. 근데 또 평온을 깨오는 것들은 늘 갑작스럽기 마련인거고, 이젠 종류로 불리우는 나와 그리고 어차피 비슷한 구성원들은 파괴의 원인을 지칭할 수 있어야만 망각인지 망실인지 모를 평온이라는 것들을 영위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만들어 왔으니까, 특별히 어떤 노력도 없이 책임을 전가해오며 관계를 만들어 온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가끔 든다. 내 지금 상태를 깨버렸다며 분개나 개탄이나 할 줄 알았지 나라도 잘해보자는 생각은 언제부터 그만둔건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평온을 맞이하고 싶다는 개뿔, 평온이 아니라 귀차니즘의 정당화만 있었다는 걸 생각하게 됐지만 평온의 일상성이라는 것도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꼴이라니 ㅎ 뭐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 세상이 그러니까 라고 하기엔 이젠 위협까지 되어버린게 너무 쓰리기도 하고 치댈 곳도 없으니 오죽이라고 하기엔 동료 친구 연인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게 그래도 그나마 좀 다행이려나. 매미를 동정하는 여름이 쫌 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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