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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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면 바람도 멎는 날. 그런 날은 어디서 위로를 얻나요. 별이 지면 하늘도 막혀 버린 날. 그런 날은 어디서 희망을 얻나요. 아무리 두드려도 답변이 없고 어느순간 문이 사라져 버린 날. 그런 날. 당신을 떠올립니다. 비도, 바람도, 별도, 하늘도 상관 하지 않은 채 꽁꽁 묶여버린 당신의 창이 열리지 않는 걸 알면서도 당신의 문을 여지 없이 두드리면서 그 행위만으로 오늘의 허황함을 달래 봅니다. 어디가 떠오르지도 어디가 궁금하지도 어디가 그립지도 않은 날. 어둠의 공간이 마냥 깊어지는 시간들에 익숙해져버리고 싶은 욕망만 꿈틀 거리는 밤.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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