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대와의 처음과 마지막 섹스도 비가 내린 밤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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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누워 자는척 하던 내 허리에 팔을 올리던 너..
반응이 없자 너는 내 가슴으로 손을 옮겼다. 뒤척거리며 손을 치우니, 잠시 뒤에 너의 손은 내 바지속으로 들어왔고 그것이 내가 기억하는 첫경험의 시작. 집에 가겠다고, 나 무섭다고, 싫다고 했지만 넌 이미 흥분해서 내 말은 듣지도 않더라. 내가 너를 좋아했지만, 우린 어떤 관계로 규정된 사이는 아니었는데. 저항하면서도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이 나를 좋아 하는건가? 아님 쉽게 보인걸까? 무섭지만 나도 궁금해 등등. 20대 중반을 향해가던 나였지만, 그 때까지 연애 한번 해본적 없었다. 결국엔 힘이 풀렸다. 겁이나서 힘을 준 탓인지 들어오는 너의 것에 아래가 뻐근해져왔다. 아프다는 내 말에 힘빼고 조금만 참으면 기분 좋을거라던 네 말대로 야릇한 기분과 함께 통증은 줄었다. 그리고...한참 움직이던 너의 몸과 눈빛. 그 어두운 방에서도 너의 눈빛이 보였다. 표정도 보였다. 너무나도 낯선 표정이었다. 그리고 급 흥분한 내 신음에, 옆집에 들린다며 내 입을 막던 너의 입술과 손.. 그렇게 일을 마치고 정신이 든 내가 집에 간다하자 자고 가라는 너와 또 실갱이. 내가 떠나던 그 날 오전, 내게 안기며 묻던 너의 질문에 내가 답을 잘했다면 내 첫 남자친구는 너였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 때의 나는 네가 말한 의미를 알아들을수도 없었고 정신이 없었어. 아니, 왜 명확하게 말해주지 그랬니? 그랬다면 그 뒤로 함께했던 섹스가 마음까지 즐겁게 했을텐데. 또 다른 날 함께한 퇴근길에 이어졌던 너와의 술자리는 골목 후미진 곳에서 대담한 너의 손길과 입술을 느낄수 있었어. 그게 참 흥분되더라. 속옷 속으로 손을 넣어 거칠게 만지던 너, 정말 더 나아가면 그 골목에서 섹스를 할것만 같은 당혹감과 스릴. 자꾸 젖어가는것이 느껴져서 창피하지만, 이대로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뒤섞여서 또 다시 너와 함께 했어. 4,5번의 섹스에서 나는 쾌감을 느꼈고, 모두가 잠든 시각에 흥분해서 함께한 키스, 애무...빈 방으로 들어가 숨 죽이며 너와 함께한 그 격렬했던 마지막 섹스는 잊지 못할거야. 관계중 너는 마음정리했다는 말을하면서도 내 위에서 움직였어. 근데 웃긴건...욕을해도 시원찮을판에 내 몸은 느끼고 있더라. 그리고 너는 모를거야. 그 날..다들 잠이든줄 알았는데, 누군가는 깨어있었더라. 그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아침에 나한테 물었거든. 너랑 나랑 무슨 사이냐고.. 마지막에 같이 있었다는걸 들었다고, 나는 어디서 잤냐고ㅋ 나쁜놈.. 마음 정리했다던 너는 그 뒤로 가끔 나를 볼때면 내 손을 잡고, 머리를 쓰다듬어서 내 마음을 헤집어놨어. 그 곳을 떠나고서도, 이후 남자친구가 생겼음에도 가끔 니가 생각났지만, 이제는 시간이 꽤 흐른만큼 마음도 정리가 됐나봐. 홀가분해. 비가 오니까, 너랑한 처음과 마지막 섹스가 생각나서 끄적여봤어. 너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 날들도 비가 내렸거든. 잘지내고 있었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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