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함에 몸부림 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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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과는 결이 좀 다른 이 감정은 가끔 예고도 없이 훅 치고 들어와 나를 뿌리째 뒤흔들곤 한다.
이런 저런 것들로 겨우겨우 지켜내고있던 내 마음의 성이 조금만 방심하면 이 공허함이라는 놈 때문에 휘청인다. 뻥 뚫려서 어느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구멍이 오늘 또 날 주저앉힌다. 그저 생각일 뿐인 찰나의 감정에 흔들리는게 싫어서 어떻게든 떨쳐버리려고 고개를 흔들어보지만, 오늘은 내가 졌다. ㅆㅂ. 몸이 또 피곤해서 그런가. 몸이 약해진 틈을 타 마음에 연약함이 또 스며들었나 나는 언제쯤 단단해지냐 도대체 언제쯤 괜찮아지는거냐 모든게 허무하고 텅 빈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엔 아무것도 없는것 같다. 나도 없는것 같다. 그 느낌이 참 깜깜하고 아득하고 무서워서 가끔 도망가고싶어진다 무엇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건지도 모르고 어디로 도망가고 있는지도 모른채 나는 오늘도 도망중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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