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야 반가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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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 눈 앞에 아들과 함께 나타나더니
나와 다시 만나고 싶다며 아들에게 나를 아빠 여자친구라고 소개시켜주는 당신. 꼬맹이었던 아들은 그새 많이 커서 이제 어엿한 청년이 되었고 당신은 여전히 츤데레이면서 다정하더라. 나는 망설임 없이 당신 손을 잡았고 하늘이 보이는 마당 마루에 누워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어. 당신의 품은 여전히 단단했고 따뜻했어. 내가 물었지. 이제 내 번호 차단한거 풀었냐고. 당연하다고, 이제 언제든 전화하라는 대답에 행복했어. 우리 진짜 다시 만나게 됐구나 싶어서. 눈떠보니 내 방. 꿈이네. 전화해보니 여전히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버리는 번호. 가끔 너무 생생한 이런 꿈은 깨고나면 마음이 아파. 잘 지내지? 여전히 당신은 멋진 아빠이고 남자일꺼야. 혼자여도 늘 완벽하고 당당했던 당신이 너무 멋져보였어. 꿈이었어도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어. 오늘은 많이 보고싶은 하루가 될것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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