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각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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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1467 좋아요 : 1 클리핑 : 0
마주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눈을 못마주친다.
그사람은 나와 눈이 마주칠때마다 씨익 웃는다.
그 모습에 나는 심쿵한다.
처음 본 순간부터 그사람이 마음에 들어 계속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을 들킬것 같아서 눈을 피했다. 부끄러워서.
나는 그렇게 온몸으로 그사람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경직된 모습을 보면서 그사람은 내가 자기를 마음에 안들어하는줄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커피나 마시고 집에 가야겠다 생각했단다.

커피를 다 마시고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드라이브를 하자고 했다.
밝은 오후에 만났는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벌써 어두워졌다.
근교에 30분 거리로 드라이브를 갔다.
가는동안에도 계속 어색하게 나는 경직된 상태 유지.
한공간에 가까이 앉아있으니 긴장이 풀리지않아 계속 애꿎은 손가락만 꼼지락거린다.
그런 나를 보며 그사람은 귀엽다는듯이 웃는다.
그리고 묻는다.

"나 마음에 안들어?"

나는 화들짝 놀라 답했다.
"아니요. 맘에 드는데.
그래서 나 지금 계속 긴장되고 떨려서 어쩔줄을 모르겠는데.
나 안절부절하는거 안느껴져요?"

그 말을 듣더니 그 사람이 환하게 웃는다.
내가 자기가 맘에 안들어서 선긋고 경계하는건줄 알았다고.
정말 자기 마음에 드는거 맞냐고 재차 확인하고는
"그럼 나 손잡는다"
하더니 덥썩 손을 잡는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남자 손 처음 잡아보는것도 아닌데 심장이 쿵쾅거려서 안절부절하는 내가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투박하고 큰 그 사람의 손에 한번 더 설렌다.
전망대에 도착해 야경을 본다.
적당히 선선한 바람이 너무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다.
야경을 바라보며 날씨가 참 좋다, 야경이 참 예쁘다, 기분이 좋다 조잘조잘 떠드는데 계속 나만 쳐다보는 그 사람의 시선이 느껴진다.

"야경 예쁜데 왜 안봐요"

"지금 니가 옆에 있는데 야경이 눈에 들어오겠니.
내눈엔 너만 보이지."

세상 투박하고 담백한 사람인거 알고 만났는데 그런 사람이 하는 말이라 더 놀랍고 더 설렜다.
진심인게 느껴져서 더 가슴뛰었던것 같다.
모든게 완벽하게 기분좋은 가을밤이었다.
그사람과 맞잡고 있는 따뜻한 손의 온도가 마음까지 전해지는것만 같았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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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4-01-22 00:33:50
2화도 금방지나가네요 다음화 보러 바로가요
익명 2024-01-21 23:31:30
읽는 제가 심장이 뛰네요.
멋진 글 감사합니다
익명 2024-01-21 23:16:37
바로 키스 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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