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섹스하고싶다고 말하려고 했어
3
|
||||||||
|
||||||||
헤어진지 반년. 네가 너무 너무 보고싶어 카톡했었어. 잘지내? 뻔한 물음에 돌아온 답장, 응 잘지내.
잘 지내냐 보내면서 보고싶었다고 말하려고 했어. 난 내 감정표현 솔직하게 하는거 알지? 보고싶다, 너랑 섹스도 하고싶다고 말할거라 엄청난 결심을 하고 카톡한건데...응 잘지내, 하고 돌아온 답장에 그 이상 할 말이 없더라. 보고싶다고 치고 지우기를 수십번. 결국 보내지 못했어. 보고싶다면 어쩔껀데? 섹스 한번 더 하면 어쩔껀데? 너가 날 싫다하는게 무서운게 아니었어. 하지만 그러면 뭐? 만날거야? 섹스할거야? 그럼 뭐? 옛날로 못 돌아갈거 뻔히 보이는 게 날 망설이게 하더라. 보고싶다고 말하려고 보낸 카톡이지만 그 카톡을 지우면서 보고싶은 마음도 지워지더라. 과거는 과거로 남겨놓으라던 뻔한 말도 이해가 가고..... 이 말도 네게 그대로 하고싶다. 네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지만 아, 너 레홀 안하잖아? 결국 보고싶다는 말도, 너랑 함께한 섹스가 그립다는 말도, 미련만 가득한 이 글도 내 독백으로 남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