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녀의 섹스에 칼춤추는 자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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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유부는 아니다. 생물학적 기준으로 중년을 넘어선 나이라 그렇지.. 고타마싯타르타도 36살에 증득하여 부처가 됐는데, 그보다 나이만 먹고 깨닫지를 못하여 중생으로 머물러 있다.
아무튼, 유부들이 이곳 레홀에서 서로 어울려 만남을 하고 나아가 섹스를 하고 후기를 남겼데서 도덕이라는 칼을 들고 망나니 춤을 추는 자들이 있어 얘기좀 나눠보러 나왔다. 칼춤추는 자들의 논조는 대략, 결혼을 한 자가 영원한 섹스파트너여야할(?) 배우자를 두고 또다른 남(혹은 여)과 섹스를 벌였다는 것에 대한 개탄조의 책망을 하며 도덕적 파행이라고 규정지으려하는 것 같다. 어쨋든 일부일처제가 제도화된 사회의 혼인규약상, 배우자의 외도는 결혼생활의 지속 여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발각됐을 경우에 한해.. 그런데, 그러함에도 타인과의 섹스를 할 권리와 자유는 개인에게 있으며 이를 천명한 것이 이번 간통법의 위헌판결이었음을 환기하여야 할 것이다. 개인의 씹할 권리는 오로지 개인에게 있으며, 그에따른 파장도 오로지 당사자들이 감당할 뿐 국가나 제3자가 이를 강제하거나 묶을 수 없다는 취지임을 다들 알게 되었을 것이다. 천부인권사상처럼 개인의 섹스는 개인에게 그 권리를 돌려줌으로써 비로소 천부인권과 개인의 자유를 노래한 헌법의 대전제에 개인의 섹스를 합목적적으로 합치시키게 된 것이다. 그래 , 너도알고 나도아는 사실을 장황하게 나열해봐야 비꼬는 말들만 더 들어올 뿐, 환기효과는 없을 것인 바, 요점을 명확히 하자. 비록 간통법이 위헌으로 판결되고, 결혼제도안에 포섭된 개인들 너도나도 배우자 이외의 제 3자와 섹스하고있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 있어도 그걸 발설하거나 대놓고 이야기 해서는 안되고, 오로지 혼자만의 비밀처럼 담고있어야할 이유가 뭔가? 누가 칼춤추는 자들에게 도덕적 잣대를 쥐어주었는가? 누가 그들에게 다수 대중앞에서 서푼 훈계를 늘어놓아도 좋다는 사자좌를 내어 주었는가? 그 누가 그들에게 주홍글씨를 쓸 수 있는 권한을 주었는가? 유부녀유부남이 타인과 섹스했다는 사안이 칼춤꾼들에게 불쾌함을 유발하였을지 몰라도, 성인섹스터미널일 뿐인 이곳 레드홀릭스에서 섹스남녀일 뿐인 그들에게 도덕적 기준따위를 들이댈 이유는 그 무엇인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거나 사실 눈치채고 있을 섹스남녀의 불쌍한(?) 상대 배우자? 그건 똑같은 이유로 그들이 감당해야될 어른들의 세상일 뿐이다. 그걸 구경하고있는 칼춤꾼들이 안타깝고 안쓰러울진 몰라도, 그대들이 책임져줄 수없는 타인의 삶일 뿐이다. 레홀러들이 양다리 걸치며 섹파와 섹스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외면하거나 후하면서 유독 유부남녀들의 혼외이야기엔 미친년널뛰듯이 감놔라대추놔라하는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들의 삶은 그들이 감당하겠다고하는데, 더이상 법으로 안되니까 도덕을 들고나와서 이러쿵저러쿵 기분 더럽다며 본인의 높은 도덕과 고매하신 성품을 드날리고 싶어하는 지 그 근원을 알고 싶다. 아직 시집장가 안들어봐서 세상이 고정되고 안정되며, 우리가 품어온 가정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를 꿈꿔왔을 청춘남녀들에겐 별로 상상하기 싫은 인간의 민낯일지도 모르지만.. 그대들도 좀 더 살아보면 세상이 얼마나 부조합과 끊임없는 운동 속에 평온을 유지하고 있는 지 알게 될 것이다. 우린 인간이란 문화적 탈을 본인이 자각하기도 전부터 뒤집어쓰고 세상살이를 하지만, 결국 동물 그 자체로 세상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여 가는 불쌍한 몸뚱이일 뿐이다. 아직 살아보지 않은 세상을 미리 삿대질하며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금 그대들이 더럽다며 가리키는 손가락이, 어쩌면 부득이하게도 미래의 어느날 남편몰래 아내몰래 어느 후미진 모텔에서 섹스하고있는 자신을 향한 손가락이 아니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모쪼록 몸에 불이나 앞뒤 분간하지 못하고 타오르는 유부남녀가 있거든, 타박하고 나무라지 말고, 좀 걱정해주고 더러 충고도 해주며 같은 하늘아래 섹스하며 갔으면 좋겠다. 우린 섹스가 좋아 지나치다 만난 타인일 뿐이다. 그대들이 여기 레홀의 도덕적 수질을 관리하는 수질전문가가 아닌 이상, 기다리던 버스나 타고 목적지로 가길 바란다. 인간은 누구나 각자의 목적지가 있다. 굳이 타인의 과정에 손을대 목적지를 돌려놓으려하지 않아도, 각자 알아서 찾아들 가더라. ※ 자게에 올리는 것보다, 익게에 올리는 것이 더 논쟁적 상황을 가능케 할 듯하여 그리한다. 논쟁을 위해 원한다면 닉 까겠다. 단, 빈정거리는 자들에겐 예외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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