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냥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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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레홀 유저들 몇 분께 연락이 오길래 정말 오랜만에 레홀에 들어왔네요. 다들 여전히 (성욕이) 건강하고 레홀 안에서 즐거우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위 사진은 박제의 목적이 아니라 제가 글 작성자도 아니며 댓글도 달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첨부합니다. 다들 자게의 페르소나보다 익게의 페르소나가 편하신 것 같아 이 글조차도 익게에 작성합니다. 사람마다 제각기 다 다르게 생겼다지만 결국 사람은 사랑받으면 행복하고 미움받으면 불행한 법이지요. 아이러니하게도 미움을 주는 쪽, 그러니까 미워하는 쪽은 미워하는 대상을 보며 묘한 우월감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인간사이고 지극히 인간적인 일이라 레홀이라고 다를 리 없습니다. 그래서 저 마음껏 욕하고 미워하고 싫어하고 혐오하셔도 괜찮아요..^^ 아쉽지만 그럴 수도 있죠, 뭐. 그리고 현재도 저는 제 ‘급’과는 달리 분에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살고 있기에 더더욱 괜찮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아직도 반성을 안 했네.’, ‘쟤 진짜로 미친년이네.’, ‘어른들한테 예의가 없네.’, ‘어린 게 까부네.’ 등등의 반응들도 나올 거라 예상하지만.. 어쩔 수 없죠..ㅎㅎ 제가 완벽하지 않고 완전하지 않고 이곳에서 가장 훌륭한 인간이 아님은 제 탓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글 안 쓰고 조용히 있었잖아요ㅠㅠ) 글의 의도가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또 다시 레홀 유저들로 하여금 ‘집냥이’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졌고 보시다시피 저를 싫어하는 마음을 담아 적은 댓글들도 달렸습니다. 몇몇 분들은 저를 걱정하는 마음에 글을 지워라, 자게에 올려라, 소위 다굴하지 말아라, 하는 댓글을 달아주셨지만 그보다는 제 눈엔 본인 등판이냐, 걜 왜 감싸줘야 하느냐 하는 댓글들이 더 눈에 띄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레홀에서 소위 말하는 ‘나락’ 간 유저인데 다들 제가 사라져서 통쾌하지 않으셨나요? 레홀에서 제가 사라지기를 바란다는 댓글을 보고 사라졌던 건데 막상 사라지니까 저 그리우셨나봐요ㅋㅋ 그런데 저도 가끔 레홀 생각이 나더라고요. 정확히는 레홀을 통해 알게된 좋은 언니들, 좋은 오빠들, 언니오빠라고 하기에는 좀 어려운(ㅋㅋ) 선생님들한테 종종 안부연락이 올 때마다 이 공간이 고마웠어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2014년부터 눈팅을 해왔던 곳이라 혼자만의 추억도 많고요. 십대 내내 저에게 성교육을 해주는 어른들이 한 분도 없었는데요. 그래서 저한테 섹시고니 대표님은 유일한 성교육 선생님이셨습니다ㅎㅎ 그래서 저때문에 게시판이 시끄러워질 때마다 대표님께 죄송했어요ㅠㅠㅋㅋ 죄송해요 대표님..ㅠㅠ 아무튼 제 닉네임 언급 불쾌하다는 말을 하려고 여기까지 쿠션어를 깔았습니다. 네. 제 머리채, 이제는 놓아주십쇼. 이제 서로 그만 봅시다. 서로 마주해봤자 얼굴만 붉히지 좋을 거 없잖아요..ㅋㅋㅋ 물론 레홀은 싸움 구경이 제일 재밌는 공간이고 이곳에서의 싸움은 이제 하나의 놀이 문화인 것도 압니다만, 저말고 다른 유저들이랑 싸우세요. 저 이제 항복입니다!!ㅋㅋㅋㅋ 그러니 저 글은 지워주시고 저에 대한 욕, 비판, 등등 하고 싶은 말들은 이곳에 남겨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저 요즘 너무 바쁘고 정신 없어서 일일이 대댓글을 달아드릴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한데 암튼 댓글 달아주시면 꼭 정독할게요. 그리고 저를 마지막으로 ‘나락’ 보내기 운동은 멈춰졌으면 합니다. 제 욕심이지만요. P.S. 저 글의 의도는 제가 봐도 까판 열기인 것 같고 이런 의심을 하는 것은 상당히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보는 연습을 하라고 하신 여성 분, 당신은 오히려 이런 의심을 하는 법을 연습하셔야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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