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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홀 자소서에서 선호하는 체위에 남성상위를 고르고, 서로 눈맞춤을 하며 교감할 수 있어 만족감이 크다는 이유를 적은 답변을 종종 봤다.

섹스하는 도중에 눈맞춤을 어떻게 하지?
오르가즘 느끼기도 정신없는데 눈 쳐다볼 정신이 있나?
눈 마주치는게 좋나? 나는 창피하고 쑥스러운데.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던 나였기에 그런 답을 볼 때마다  공감하기가 어려웠고, 그 느낌이 어떨까 궁금했다.

실제로 내가 그동안 했던 섹스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나는 언제나 섹스가 끝나고난 후 상대의 표정이나 눈빛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오르가즘을 느끼느라 쳐다볼 정신이 없었다는게 이유였고, 상대방은 오히려 나의 그런 말에 흡족함을 느끼는것 같기도 했다. 내가 그만큼 뜨거웠다는 반증이었을테니까.
하지만 사실은 애초에 섹스를 하는 동안 그를 쳐다봐야 겠다는 생각조차 없어서, 제대로 눈에 담아본 적이 없었고, 그래서 기억할 장면이 없던 거였다. 나는 오로지 원초적인 감각이 지배하는 섹스를 추구했던것 같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도 섹스 초반에 키스를 하고 애무를 주고받으면서 눈맞춤을 하고, 교감하고, 달아오르는 시간을 꽤나 즐길 줄 안다. 그러다 흥분감이 올라오면서 온전했던 정신이 점차 몽롱해지고, 정신적 자극에 육체적인 자극이 더해지면서 오르가즘이 휘몰아치는 그 즈음이 되면 그때부터 내 몸은 활처럼 휘어지기 시작한다.
온 몸에 퍼지는 쓰나미같은 전율에 정신을 못차리면서 저절로 눈이 감기고, 아랫배 깊숙한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쾌감이 전기에 감전된 듯 온몸에 퍼지면, 내 허리는 한껏 꺾이면서 정신이 아득해진다. 견디기 힘들 정도의 자극을 참아내고, 견뎌내듯 용을 쓰며 느끼느라 그의 눈을 쳐다볼 여력이 없었다.
그 순간엔 눈맞춤 같은게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아래에서 끅끅거리며 느끼고 몸부림치는 나를 내려다보며 만족했고, 나는 전율이 오는 그 순간 그 감각에 집중하고 만끽하느라 충분히 만족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우리의 섹스는 언제나 더할나위 없이 완벽하게 만족스럽고 충만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오르가즘의 시작부터 서로 눈을 마주보기 시작해서 그 상태 그대로 끝까지 다다르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다리를 내리고 누워있는 내 위에서 그가 온몸을 밀착한채로 엎드려 있었다. 그 상태로 내 얼굴을 감싼채로 키스하며 허리만 움직이면서 천천히 피스톤질을 하고 있던 때였다.
반복적인 박음질에 따라 오르가즘이 올라오기 시작할 무렵 나는 평소처럼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 그의 어깨쪽으로 얼굴을 파묻으며 그에게 안겨 매달리려 했다. 그런데 그날따라 그가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면서 흐트러진 내 머리카락을 만져주며 말한다.

"고개 돌리지마. 눈 떠. 나 봐."

이미 오르가즘이 올라오기 시작한 터에 평소와 다른 예상치못한 상황에 잠시 당황했지만 최대한 정신줄을 잡고
그의 눈을 쳐다봤다.

"나 봐. 나 보여?"
"응"
"고개 돌리지말고 내 눈 봐."

그렇게 내 시선을 붙잡은 그의 얼굴은 서로의 코가 부딪힐만큼 가까웠다. 그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그의 눈속에 내 모습이 보였다. 눈맞춤한 후부터 피스톤을 쉬지 않으며 날 고조시키는 와중에 내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그가 연신 말했다.

"이쁘다."
"너 너무 예뻐."
"예뻐."
"니가 너무 좋아."

눈을 마주한 채 그의 뜨거운 숨결에 담겨 들려오는 말들에 점점 더 내 정신은 아득해져갔다. 그 전과 다르게 올라오는 낯선 감정과 육체적 쾌락이 뒤섞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극한의 오르가즘이 파도치듯 끝없이 나를 덮쳐왔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나의 시간이 그의 뜨거운 몸부림과 함께 마무리가 되었다. 그가 최고에 이르는 순간 나도 함께 또 가버렸다. 그렇게 우리는 한참을 꼭 끌어안은 채 숨을 골랐다.

"오빠 좋아. 오늘 정말 최고였어."

더할나위 없는 만족감에 팔배게를 해주는 그의 품에 안겨 나도 모르게 까무룩 잠들어 버렸다. 한참이 지나 깨어났는데도 몸에 남아있는 여운이 좋았다.
눈맞춤을 통한 교감이라는게 이토록 큰 감동과 임팩트가 있다는걸 그동안 왜 몰랐을까 싶다. 이제 나와 함께하는 시간동안의 그의 모든 표정과 눈빛을 기억할 수 있을것 같다.
나의 섹스라이프는 그렇게 또 한 단계 성장했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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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4-06-23 11:10:51
숨기지 않는 리얼할 상대방의 표정을 보는것도 섹스의 즐거움중 하나죠.
익명 2024-06-23 01:04:04
서로 눈을 떼지 않은채 오르가즘 느끼는 모습보면 섹시하고 사랑스러워요 여운이 아주 오래가요
익명 2024-06-23 00:52:13
저도 눈맞춤한다는 생각을 안해봤는데....해보고싶네요. 저는 사정하는 남자 표정을 좋아해서 표정을 보는 편인데 다음엔 눈을 똑바로 보라고 해야겠어요
익명 2024-06-23 00:29:39
오랜만이시네요
익명 / ㅈㄴ)알아도 그냥 모른척
익명 / 어째 예상하는 사람 아닐꺼같은데
익명 / ㅈㄴ2)누군줄 알고? 덩달아 궁금?
익명 / 제발 쫌
익명 / 이분은 그분 아닌것같다 와 탐정놀이 소름돋는다 는 말을 동시에?? ㅋㅋㅋㅋㅋㅋ
익명 / ㄴㅈㄴ3) 무슨 말인지 알겠다만...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아는 척 하지 맙시다. 미저리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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