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가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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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협상을 했다. 얼마 올리고 싶어요? 말하는 만큼 올려 줄게. 너무 잘하는 직원이고, 평생 가고싶은 직원이니까 원하는 만큼 올려줄게요.
...... 예전같으면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을것 같다. 과찬이라 여기며 잘난 맛에 도취 됐을것 같다. 허나 요즘 난 생각이 너무 많다. 실무로선 눈감고도 한다. 이 실무 잘한다고 거들먹 거리는것도 부끄럽다. 9년 이란 시간을 일 했으면 이정도 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실무 잘하는건 당연한거고. 내가 고민인건 어떤 시야를 가지고 이 업을 대하는가. 그니까 내 태도. 직업관. 이런것들을 돌아보고 있단 말이지. 사실 요즘 헤이해 졌다. 3,4년차 처럼 더 배워보겠다고 아둥바둥 대지도 않고, 헐레벌떡 출근준비 하고 편하게 출근해서 편하게 일하고 편하게 퇴근한다. 물론 바빠서 빠르게 움직이고 이것저것 직원들 실수 없도록 참견하긴 하지.. 이런 헤이한 마음으로 370을 내 주머니로 챙긴다는것이 참.. 모르겠다. 남들은 잘한다하지만 나도 잘한다곤 생각한다. 대처능력 좋고 판단력 좋고 책임감 있고 마무리 확실하게 하고, 고객 만족도도 높고. 이렇게 찔리는 이유는 줄어든 열정에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고, 내 일을 사랑하는 마음이 줄어서 . 이런 마음으로 이정도 가져가는게 맞나 싶은거지. 치열했던 과거완 다르게 지금은 너무 느슨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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