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성향을 자각한 순간
0
|
||||||||||
|
||||||||||
제가 처음으로 성향을 알게 된 계기는 정말 어렸을 때, 그러니까 초등학교 1~2학년 즈음에 있었습니다(나이가 확실하지는 않아요). 성적인 자극이나, 자위를 처음 경험한 것이 12살이니, 저는 성욕보다도 성향을 더 일찍 인식한 셈이네요 ㅋㅋㅋ 어렸을 때, 제 옆집에는 저보다 한 살 많은 누나가 살았습니다. 서로의 집에서 같이 놀기도 했는데, 그날은 그 누나의 집이었습니다. 그때 누나가 학교 놀이를 하자, 자기가 선생님을 하겠다 했습니다. 그렇게 놀다 싫증이 난 제가 시키는 걸 대놓고 무시하거나 반대로 했고, 그러자 화난 누나는 '너... 너 손들고 서있어' 이렇게 벌을 세우고 나가버렸습니다. 그때 혼자 남겨진 방에서 느껴진 묘한 고양감이 제 성향의 시작이었던 듯합니다. 집에 와서 그 감정을 다시 느끼고자 혼자 벌을 서봤지만 당연히 실패했고, 벌받는 상황을 다시 겪으려고 누나를 일부러 놀리기도 했지만 다시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처음이자 마지막 플 경험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ㅎㅎ 이후 성향을 완전히 깨달은 때는 12살 무렵입니다. 그 무렵 sm에 대해 알게 되며 '어 이거 내 얘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해 개봉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관련된 기사를 읽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처음으로 야동을 봤는데 어떤 감흥도 들지 않아 당혹스럽기도 했습니다. 얼마 뒤 꽤 하드한 스팽킹 영상을 보면서 첫 자위를 했고, 그때 제가 성향자라는 사실을 확신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성향을 자각하다 보니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워서 성과 관련된 화제를 쭉 회피해 왔습니다. 성적인? 야한? 말을 말하고 듣는 것을 엄청 부끄러워하는 지금의 성격이 그렇게 형성된 것 같네요.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