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극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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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섹스는 단조롭지만
침실 안 공기는 몽글몽글한 사랑으로 가득 차있다. 고통받고 우울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망각이라는 축복과 시간이라는 명약의 도움 그리고 결국 너는 내 운명이라는 깨달음이 우리 관계를 한 단계 레벨업 시켜주었다. 얼마 전 섹스 후 그에게 물었다. "자긴 다른 여자랑 하고 싶은 생각 없어?" (있어도 괜찮은데...ㅋ 순수하지 못한 나ㅠㅜ) "별로...관심없어. 그냥 자기가 나한텐 극락이야. 파라다이스. 딴 사람 필요없어." 그러곤 내 몸을 어루만지며 "너무 예뻐...나한텐....완벽해." 라고 말하며 키스. 허나, 빨리 싸고 다시 시동 걸릴려면 꼬박 일주일 이상 걸리는 걸 ㅠㅜ(이건 이미 대화를 통해 서로 인지하고 있음ㅠㅜ) 그런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말과 칭찬, 날 보며 꿀 떨어지는 눈빛을 쏠 땐 '아, 저건, 사랑이지...' 란 생각과 함께 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짐을 느낀다. 섹스 그 자체는 만족하지 못해도 정서적으로는 부드러운 기운이 채워진다. 모르지.... 이러다 또 서로가 언제 뿔이 날 수도 있겠지? 인생엔 업앤다운이 있으니. 그러면 우리의 행적을 볼 때 방황 후에 또다시 너는 내 운명이라며 우리 사이 두 단계 레벨업 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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