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I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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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는 분들을 보고 있노라면, 다양한 인간상을 볼 수 있는 듯 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이유와 목적으로 이곳에서 활동하고 소통하며, 가끔은 가장 나다워지기도, 가장 가식적이기도 하달까요. 그 중에서도 남녀불문 매력적인 분들은 닮고 싶은 적도 탐하고 싶은 적도 있는 것 같아요. 이 곳에서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고 교류하고 가까워지고 더러는 만남도 갖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때그때 나의 호르몬과 호기심에 충실하다보면 영화의 한 장면같은-그것이 조금은 서투르고 덜 세련되었을지라도-일들이 눈앞에 펼처지기도 하는 것 같구요. 그런데 그 끝에는 행복이 있을까요? 저는 행복이 없었기 때문에 물어보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제 경험이 부질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냥 내가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기인 것 같아서요. 한 때는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이 마냥 재미있었어요. 모르는 누군가와 두근거리는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로를 궁금하게 되고 스무고개마냥 상대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상상속의 그/그녀가 점점 현실이 되어가니까요. 만날 약속을 잡고, 서로 민망해서 눈알만 굴리다가는, 술김에 산책하며 어느 순간 눈도 마주치고, 입술이 포개어지고, 어느새 이름도 모르는 상대의 몸 속을 비집고 들어가서 마지막 이성까지 놓아버리고는 하면서 젊을 때 이렇게 노는 것이 후회가 없다고 생각했나봐요. 물론, 후회는 없습니다. 저와 함께 했던 상대들은 정말 멋진 분들이었고 배울 점이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이 책임 없는 쾌락의 끝은 행복이 아니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모순되게 가끔은 생각이 납니다. 나는 행복하고 싶은데 나도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이 곳에 계신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행복하신가요? 아니면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나요? 누군가 행복해도 좋다고 말해줬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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