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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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한건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 마음이었어.
내가 예뻐 어쩔줄 몰라하는 너의 몸짓에 설렜고, 날 사랑한다는 말, 날 보는 눈빛이 진심이라는거에 단 하나의 의심도 없었어. 거기에 환상의 속궁합까지. 완벽했어. 메마른 너와 나의 일상에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따스함이 되고, 웃음이 되어줄 수 있어서 행복했고, 너와 나누는 대화시간이 늘어날수록 우리 사이를 더 확신할 수 있었어. 따뜻했고 행복했어. 너랑 오래오래 볼 수 있을거라 믿었는데. 그렇게 어이없게 날 놔버리는 널 보니 참 허탈하더라. 그렇게 짧은시간 타올랐다가 사그러져버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시작도 안했을텐데. 이번엔 진짜일거라 믿었던 바보같은 날 탓해야겠지 누굴 원망하겠어. 함께했던 시간을 추억이라 여기기엔 아직은 아픈게 더 크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오늘의 상태는 을씨년스러운 날씨 탓으로 돌리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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