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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인데 아내랑 안된다는분 보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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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1810 좋아요 : 3 클리핑 : 0
도움이 될수있을까 하고 댓글을 남기려다.. 글이 길어져서 게시물을 올립니다.

제 상황이 글쓴이님과 비슷합니다. 결혼 6년차입니다. 각방쓴지도 6년됐습니다.
3년 연애하고 한 연애결혼인데, 결혼 이전부터 섹스리스였으니, 몇년째 아내와 섹스를 못했는지도 기억이 안납니다.
그냥 흔히 말하는 장기섹스리스입니다.
성적으로 안맞고를 떠나서 그냥 여자로의 매력이 안느껴집니다. 아내가 관리를 못해서 아내의 몸이 망가졌거든요.
이런종류의 부부간 갈등에는 항상 나오는 키워드가 대화, 권유, 회유죠?
안해본게 없습니다. 기를쓰고 어떻게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렇게는 해결되지 않으니 화를 내고, 다투고, 관계가 냉전상황이 되고 온갖 방법에도 아내는 망가진 몸을 되돌릴 생각이 없습니다.

그글의 댓글에서 언급된대로 할수있는게, 이혼절차를 밟던가, 혼자해결하던가, 바람피우던가인데.

이사람 나없이는 안될것같으니까 이혼은 못하겠고,
처음엔 혼자 해결하는데에 집중했었어요. 남자가 할수있는 온갖 자위방법을 다 찾아봤던것같아요. (인형빼고)
자위를 만족의 수치로 표현하면 40%? 쯤 모자라다고 생각이 들었던거같아요.

그때부터 다른여자를 만났어요.
온라인으로 여자를 만나고 다녔습니다.
이여자 저여자 한번하고 헤어지는게 아니라, 고정파트너가 될수있는 여자들을 만났었어요.
만나는 플랫폼이야 다양했는데, 성적 매력을 어필하거나, 내 장점을 위시하면서 만난게 아니라,
그냥 같은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다 친해져서 섹스하곤 했습니다.

제가 무슨 SM이나 변태라서 특정 성향의 여자랑 하고싶다 그런게 아닙니다.
아예 아내랑 섹스가 안되는겁니다.

제 성향은 바람피우는 종류중 최악의 성향으로들 불리는, 마음이 가야 잘수있는 성향입니다.
아무여자한테나 성욕을 느낄수없는 그런거요. 처음보는 여자한테는 애초에 서지도 않으니까 매춘도 못해요.
사람들 말처럼, 바람을 피울거면 마음 없이 성욕을 푸는게 좋다...그런거 할수있었다면 죄책감이 덜했을거같습니다.

이혼하지 않은 이유도, 자위에 심취했던 이유도, 이제와 다른여자를 만나고 다니는 이유도,
생각해보니, 아이러니하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우습게 들리겠지만요.

저도 결혼전엔 바람피우는 사람들 인간 이하의 시선으로 바라봤어요.
결혼전에 여자 정말 많이 만나왔고, 정말 섹스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섹스없는 현실이 제게 닥쳤을때,
바람피우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했던 저조차도 몇번을 주저하다 결국 바람을 피웠습니다.
스스로에게 인간적으로 실망했지만, 저역시 어쩔수없다고 자위하고 살아갑니다.

그렇게 배신과 아내사이에서 줄타기하며 고뇌하다, 어떤 개념같은게 생겼는데,
어디서 누구와 옷을 벗었든, 반드시 잠은 집에서 잡니다
내 마음속에 누구를 들이든, 그 깊은곳에 위치한 안방에는 아내만 들여놓는다는 생각으로 삽니다.
아내와 섹스를 못할 뿐이지, 같이 못사는건 아니거든요.

결혼을 해본적 없는 사람, 바람을 피워본적없는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보면,
그럴거면 결혼 왜했냐고, 인간같지도 않은게 서사를 그럴싸하게 쓴다고 생각하겠죠.
비난을 하지말라고는 안하겠습니다.
저도 바람피는 사람들이 인간같지 않다고 생각했던 사람이거든요.
이해가 안된다고, 섹스가 잘맞는 상대랑 결혼을 했어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연애 초기에는 아내랑 섹스가 잘맞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될줄은 그때도 몰랐고, 결혼할때도 몰랐으니까요.

누구랑 같이 산다는건 그사람과 모든 욕구를 공유해야하는데, 저는 그게 안되서 배신을 선택한거였고,
결혼했고, 아내도 있고, 섹스하고싶은데, 제겐 방법이 없거든요.
나쁜짓인줄 알고, 죄책감이 없는건 아닙니다. 제가 안고가야할 책임이고 과제인거죠...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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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4-11-05 13:39:42
잘 읽었습니다~ 전 이 글이 좋은 이유가, 쓰니님의 사정에 한정지었기 때문입니다. 정당화하지도, 일반화 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본인의 사정과 선택을 적으셨을 뿐이고,  이해해달라, 너희는 안해봐서 모른다 이런 식으로 글을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외도를 개인의 사정을 바탕으로 정당화 하려니 거부감이 들거든요..누구나 각자의 사정이 있는법이니, 응원합니다..
익명 / 쓰니 : 제가 글에서 말하고자 했던 모든요소를 정확히 관통하는 댓글이네요, 깊은 공감 감사합니다.
익명 2024-11-05 09:18:35
아내분은 아직 눈치 못채신게 확실한가요?
아니면 눈감아주시는중?
익명 / 쓰니 : 성격상 모른척 못하는여자라.. 아직 모르나봅니다.
익명 2024-11-05 08:58:19
공감합니다. 외도가 바람직한것은 아니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입니다.
  글쓴이와 같이 저도 외박은 절대 안합니다.
그런 생활이 18년 됐습니다. 그동안 3명의 파트너를 만났습니다. 중간에 파트너 없는동안 한두번씩 만나는 상대도 있었고
부부관계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고 싶지만 너무나도 큰 희생을 받아 들일수 없는 현실, 너무 힘듭니다.
익명 / 어디서 파트너를 보통 만나셨는지 궁금해요
익명 / ㅈㄴㄱㄷ 과거엔 나이트 요즘은 어플 틴더?
익명 / 쓰니 : 공감갑니다. 잘 이겨내고 싶었어요 ^^...
익명 / 일부러 찾는게 아니고 생할속에서 인연이 되면 자연스레 만나집니다.
익명 2024-11-05 01:09:41
공감이 갑니다. 뱃지 드립니다.^^
익명 / 쓰니 : 감사합니다^^
익명 2024-11-05 00:35:17
나이듦은 어떻게 받아들이실건지 궁금하네요
익명 / 쓰니 : 무슨뜻인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익명 2024-11-04 22:32:10
저도 비슷한 상황으로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저도 한때는 경험해보지 않은 상황이나 내용을 나만의 논리로 무작정 비난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난 절대 안그럴거라고. 근데 인생사 살면서 절대! 란건 없더라구요. 내가 겪어보지 않은 상황을 가지고 무조건적인 비난은 잘못되었단걸 느끼고 안그러기위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물론 어떠한 상황을 무조건 이해하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비판은 할수있지만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말하고 싶네요
익명 / 쓰니 : 그러게요, 멀리서 보면.. 간단해보이는거같아요. 하지만 내앞에 현실이 펼쳐지면 다른문제가 되더라구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 2024-11-04 22:06:43
힘내세요 그 고민은 제 삼자가 함부로 말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익명 / 쓰니 :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 2024-11-04 21:41:08
공감합니다.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어요.
익명 / 쓰니 :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 2024-11-04 21:37:12
아내와 대화로 푸는 것도. 바람을 피우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기에 참 어렵습니다. 성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문제일수도 있기에 당사자 입장에서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구든 말할 수 있겠지만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와 같은 상황이라서  옳고 그름의 문제와는 다르지 않나 생각되네요.
익명 / 쓰니 : 그른 일이라는것은 스스로 인지하고 있지만, 선택지가 없었다고 할까요...^^;
익명 2024-11-04 21:19:35
공감힙니다
남의 일을 속사정 헤아림 없이 함부로 판단 잣대 들이대며 폄훼할 수 없다는 걸 저도 깨닫게 됐어요
익명 / 쓰니 :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 2024-11-04 21:04:26
님은 다른 이성 어디서 만나보셨어요?
익명 / 쓰니 : 그런건 여기서 밝히기 어렵겠네요^^;
익명 2024-11-04 20:53:58
전 쓰니님 말에 100% 공감하네요.
익명 / 쓰니 :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 2024-11-04 20:16:47
다른 이성을 만나는거에있어 최대한 참으라는 말은 틀린말은 아니죠ㅎㅎ
해본사람들이 해봤기에 안좋으니 하지말라는말이니 해보고 그다음 안하셔도 되구요~:
익명 2024-11-04 19:52:28
체중이 50키로라고 잡아도 4배가되면 200키로인데.. 최홍만급 성장이었나보네요.
익명 / 아, 그렇게되나요 ㅎ 계산을 잘못했네요 정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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