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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인데 아내랑 안된다는분 보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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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2979 좋아요 : 3 클리핑 : 0
도움이 될수있을까 하고 댓글을 남기려다.. 글이 길어져서 게시물을 올립니다.

제 상황이 글쓴이님과 비슷합니다. 결혼 6년차입니다. 각방쓴지도 6년됐습니다.
3년 연애하고 한 연애결혼인데, 결혼 이전부터 섹스리스였으니, 몇년째 아내와 섹스를 못했는지도 기억이 안납니다.
그냥 흔히 말하는 장기섹스리스입니다.
성적으로 안맞고를 떠나서 그냥 여자로의 매력이 안느껴집니다. 아내가 관리를 못해서 아내의 몸이 망가졌거든요.
이런종류의 부부간 갈등에는 항상 나오는 키워드가 대화, 권유, 회유죠?
안해본게 없습니다. 기를쓰고 어떻게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렇게는 해결되지 않으니 화를 내고, 다투고, 관계가 냉전상황이 되고 온갖 방법에도 아내는 망가진 몸을 되돌릴 생각이 없습니다.

그글의 댓글에서 언급된대로 할수있는게, 이혼절차를 밟던가, 혼자해결하던가, 바람피우던가인데.

이사람 나없이는 안될것같으니까 이혼은 못하겠고,
처음엔 혼자 해결하는데에 집중했었어요. 남자가 할수있는 온갖 자위방법을 다 찾아봤던것같아요. (인형빼고)
자위를 만족의 수치로 표현하면 40%? 쯤 모자라다고 생각이 들었던거같아요.

그때부터 다른여자를 만났어요.
온라인으로 여자를 만나고 다녔습니다.
이여자 저여자 한번하고 헤어지는게 아니라, 고정파트너가 될수있는 여자들을 만났었어요.
만나는 플랫폼이야 다양했는데, 성적 매력을 어필하거나, 내 장점을 위시하면서 만난게 아니라,
그냥 같은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다 친해져서 섹스하곤 했습니다.

제가 무슨 SM이나 변태라서 특정 성향의 여자랑 하고싶다 그런게 아닙니다.
아예 아내랑 섹스가 안되는겁니다.

제 성향은 바람피우는 종류중 최악의 성향으로들 불리는, 마음이 가야 잘수있는 성향입니다.
아무여자한테나 성욕을 느낄수없는 그런거요. 처음보는 여자한테는 애초에 서지도 않으니까 매춘도 못해요.
사람들 말처럼, 바람을 피울거면 마음 없이 성욕을 푸는게 좋다...그런거 할수있었다면 죄책감이 덜했을거같습니다.

이혼하지 않은 이유도, 자위에 심취했던 이유도, 이제와 다른여자를 만나고 다니는 이유도,
생각해보니, 아이러니하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우습게 들리겠지만요.

저도 결혼전엔 바람피우는 사람들 인간 이하의 시선으로 바라봤어요.
결혼전에 여자 정말 많이 만나왔고, 정말 섹스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섹스없는 현실이 제게 닥쳤을때,
바람피우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했던 저조차도 몇번을 주저하다 결국 바람을 피웠습니다.
스스로에게 인간적으로 실망했지만, 저역시 어쩔수없다고 자위하고 살아갑니다.

그렇게 배신과 아내사이에서 줄타기하며 고뇌하다, 어떤 개념같은게 생겼는데,
어디서 누구와 옷을 벗었든, 반드시 잠은 집에서 잡니다
내 마음속에 누구를 들이든, 그 깊은곳에 위치한 안방에는 아내만 들여놓는다는 생각으로 삽니다.
아내와 섹스를 못할 뿐이지, 같이 못사는건 아니거든요.

결혼을 해본적 없는 사람, 바람을 피워본적없는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보면,
그럴거면 결혼 왜했냐고, 인간같지도 않은게 서사를 그럴싸하게 쓴다고 생각하겠죠.
비난을 하지말라고는 안하겠습니다.
저도 바람피는 사람들이 인간같지 않다고 생각했던 사람이거든요.
이해가 안된다고, 섹스가 잘맞는 상대랑 결혼을 했어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연애 초기에는 아내랑 섹스가 잘맞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될줄은 그때도 몰랐고, 결혼할때도 몰랐으니까요.

누구랑 같이 산다는건 그사람과 모든 욕구를 공유해야하는데, 저는 그게 안되서 배신을 선택한거였고,
결혼했고, 아내도 있고, 섹스하고싶은데, 제겐 방법이 없거든요.
나쁜짓인줄 알고, 죄책감이 없는건 아닙니다. 제가 안고가야할 책임이고 과제인거죠...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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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4-11-04 19:52:28
체중이 50키로라고 잡아도 4배가되면 200키로인데.. 최홍만급 성장이었나보네요.
익명 / 아, 그렇게되나요 ㅎ 계산을 잘못했네요 정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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