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와 마사지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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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하게 넉두리로 적었던 저의 글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걱정해주셔 너무 감사했습니다. 며칠을 못자고 못먹고 흥분했다 가라앉았다 술이라도 마시러 뛰쳐나갈까 하다가 정말 대나무 숲에 떠드는 심정으로 쓴글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위로를 얻었습니다. 특히 자괴감으로 무너질까봐 걱정해주셨던 익명님..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 쓰신 댓글들은 하나하나 좀전까지 읽어봤고 어제까지는 신랑에게도 보여줬네요.. 묵묵히 읽고는 일부는 맞는거 같기도 하다고 수긍을 하네요. 그러나 본인의 만족을 위해서 저를 설득해 마사지를 받아 달라했는데 너가 했으니 나도 하겠단 맘으로 그런건 아니었고 그날 남자들끼리 간 그 술자리에서 짝지어 노는 그분위 한국이, 아닌 장소가 주는 일탈감에 재정신이 아니었던거 같다 정말 죽을죄를 지었다고 계속 사과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근데 ..과연이게 잠자리만의 문제일까란 생각이 드네요... 아이러니하게도 레홀에 발을 들인건된 제가 부부생활을 행복하고 즐겁게 하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결혼한 부부에겐 여러가지의 문제가 있겠지만.. 잠자리 문제는 꽤 오랜기간동안 신랑과 제 사이를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신혼여행에서 첫아이를 바로 이듬해에 둘째를 낳은 저는 모유수유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따로 잠을 자게 되었고 어쩌다 애들이 자면 자신을 챙겨달라며 급하게 구는 신랑은 정말 싫었고.. 그 경험이 아주 불쾌했습니다. 제 자신이 애들의 밥통, 남편의 욕구 해소용 쓰레기통이 된거 같은 기분이 었어요. 결혼전에 스스로 자위나 이런걸 해본 경험도 없어서 그냥 마냥 다 싫기만 했으니 자꾸 다툼이 생겼고 그런 상황에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현생에 찌들다 보니 성생활의 재미는 커녕 자연스럽게 서로 데면데면해지게 되더라구요. 서로 점점 벌어지던 사이에 신랑은 아는 형 동생 등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밖으로 돌아다니고 결국 사단이 나기 직전까지 갔다가 상담도 받고 많은 노력을 하며 간신히 안정되었습니다. 비온뒤 땅이 굳는다고 할까요? 위기를 극복한 저희 부부는 오히려 사이가 돈독해 졌고 그때 신랑의 성향을 듣게 되었으며 공부한다는 맘으로 마사지사든 부부만남등을 동행해 주게 되었던거였습니다. 그과정에서 든 생각은 저는 신랑을 남과 교환할 용기는 없어도 신랑이 저를 보며 자극받는 모습이 좋았던거 같기도 하고. 특히 그 이후 신랑이 잠자리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더 많이 저를 챙기길래 제 걱정보다는 긍적적인 부분이 많구나 생각했습니다. 습관이 되면 안되겠지만 생일 이벤트처럼 하는것도 괜찮겠다 싶어 저도 무언가 배워 보든 아니면 경험자분들의 조언등을 배워보려 이곳저곳 찾다가 레홀에 왔고 성교육 대신 상담을 받는 상황이 되었네요 ㅎㅎ 제 상황은 이렇게 되었지만..다자연애등 열린 마인드의 관계가 상호 협의에 의해서라면 충분히 즐거움과 새로움을 줄수는 있을거 같습니다. 이혼을 권유하셨던분 말씀처럼 그생각도 안한건 아니지만 그건 당장 한다고 되지는것도 아니고 지금은 제정신으로 회복하는데 집중하려 합니다. 신랑에게 내가 당신한테 복수하겠다고 똑같이 바닥으로 뒹굴어 주려고 했는데.. 그러기엔 내가 너무 아까운 사람이라 안할꺼며.. 최고의 복수는 지금보다 더 괜찮고 행복한 여자가 될꺼고 그때 내옆자리에 당신은 못서는게 될거야..견디기 힘들면 이혼해도 좋아 라고 했습니다. 한번만 다시 기회를 주면 안되냐고..중요한 약속을 취소하고 계속 쫒아다니는걸 뒤로 하고 무작정 밖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분명 좋았던 순간도 많았던 결혼생활이지만.. 때론.. 아주 사소한 것이 전체를 다 바꿔 버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나 스스로를 자괴감이 빠지게끔 만드는 사람이라면.. 나한테 더이상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임이 맞는 거겠죠.. 내일은 힘들더라도 못갔던 PT 를 가봐야 겠습니다.. 조금씩 나를 다스려가며 안정이 되면..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예쁘게 인사하러 오겠습니다. 걱정 응원 감사합니다 .이길의 끝이 혼자일지 둘일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같은 바닥으로 내려 앉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의 걱정과 관심덕입니다.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평온한 하루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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