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위에 앉아서 "오늘 자고 가" 라는 여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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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얘기인데 갑자기 떠오르고 여자분들의 생각이 급 궁금해져서 급 올려봅니다ㅋ 뭐 오오오래 전 일이라 지금 의미가 있는건 아니지만ㅋ 저랑 나이 차이는 꽤 나는데 완전 친한 여사친(혹은 여자 사람 동생?)이 있습니다. 지금도 친하고 오오래 전인 저 때도 친했습니다. 한 번은 모임이 있어서 사람들이랑 다 같이 어울리다가 역시나 다 같이 어떤 클럽에 갔는데, 저는 주로 앉아 있었고(피곤하기도 하고 음악도 마음에 안들어서) 얘는 다른 멤버들이랑 춤 좀 추다가 얘도 쉬려는지 다가오더니 제 무릎 위에 올라 앉았습니다. (마주보고는 아니고, 서로 같은 방향 바라보고ㅋ) 근데 뭐 평소에도 워낙 친하고, 가벼운 스킨십? 뭐 예를 들어 "가자~" 하면서 가볍게 팔짱을 낀다거나 이런건 워낙에 있었기에 별 큰 생각 없었는데, 어쩌구 저쩌구 얘기 하다가, 얘가 저한테 술먹었는데 집에 어떻게 갈거냐길래 대리 불러서 갈거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우리 집에서 자고 가" 이러는 겁니다. (바로 옆에 다른 멤버들도 몇 있었지만 클럽이라 음악소리 땜에 말은 못들었을 듯) --> 말투는... 막 농염하게 꼬시는 투는 아니었고, 약간 털털하고 시크한 투로 그냥 친구 사이의 말투로 "그냥 오늘 우리집에서 편하게 자고 가" 약간 이런 느낌? 워낙 친하긴 했지만, 여러 다른 멤버들한테 다들 자고 가라고 한 것도 아니고 저한테만 딱... 저한테만 들리게 자고 가라고 하니 갑자기 1.5초 사이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욬ㅋㅋㅋㅋ '얘 나 꼬시는건가...?' '오늘 한 번 해?ㅋ' '아 근데 나 지금 땀 많이 흘려서 몸에서 냄새 날텐데;' '근데 만약 자고 나면... 괜히 친한 사이 망치고 어색해지는거 아냐?' 등등...ㅋ 그 1.5초 사이에 수 많은 생각과 고민이 들었지만, 전 그냥 쿨하게 "아냐~ 집에 가서 자는게 편해ㅋ" 이랬는데, "자고 가~" 한 번 더 이러는겁니다; 근데 또 그냥 집에 가서 잔다고 했고, 얘도 더 이상 권하진 않았습니다. 약간... 긴가?민가?하다가 그냥 시간이 흘렀고... 그 후로 얘랑 아무 일은 없었고, 얘는 결혼도 했고... 지금도 여전히 친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가끔 이 때 생각이 납니다. 만약 그때 얘네 집에서 잔다고 갔다면...? 정말 순수하게 잠만 잤을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만약 무슨 일이 벌어졌다면... 둘이 그 후로는 어떻게 지냈을까...? 등등...ㅋ 질문입니다ㅋ 특히 여성 분들이 많이 답변해주시면 좋겠네요ㅋ : 1) 얘가 자고 가라는건... 그린 라이트 였을까요...? 아님 그냥 정말 순수하게 친구의 마인드로 '대리비 아끼고 걍 울 집에서 편하게 자고 가' 이런 뜻이었을까요? 2) 정말 남사친/여사친 처럼 편한 사이라도... 여러 사람도 아니고... 웬만해선 1:1로 '자고 가'라고 하진 않지 않나요? 3) 그때 얘는 무슨 생각이었을까요?ㅎ 그냥 꼴려서? 아님 평소에 저한테 이성으로서 호감이 있었어서? 아님 정말 아무 의도 없이 순수하게? (참고로, 저는 얘한테 솔직히 이성으로서 호감이 좀 있긴 했고, 둘이서 장난으로 '자기야', '자기야' 뭐 이렇게 많이 부르기도 했습니다ㅋ) 그냥... 어차피 오오오래 전 일이라 이 답이 어떻게 나오든 현재의 상황에 아무런 영향을 주진 않지만 지금도 가끔... 얘가 그때 무슨 마음이었을까 궁금해지고, 한편... 매우 아쉽기도 하고ㅋㅋ 그러네요ㅠ 그립다... 그 시절ㅋㅋ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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