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중독
0
|
|||||||||||
|
|||||||||||
어느 주말 오후. 볼일이 있어 혼자 돌아다니다가 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집에 들어가기는 아쉬운데 딱히 할 건 없기도 하고 평소처럼 야한 생각은 가득하기만 하고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모텔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차피 집에 가면 야동 보면서 자위할 거 같은데 모텔에 가서 야동을 보는 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동안 둘이서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던 모텔을 혼자서 들어가면 어떤 느낌일까요. 수치심이 극대화 될 수 있을까요? 그때부터 갑자기 호기심이 생기면서 흥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혼자 모텔을 들어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쉬었다 가시나요?" "네." 사장님은 아무 생각 없이 물어보는 것 같은데 저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했습니다. "일회용품 필요하세요?" "아니요." 결제하고 카드 받아서 엘레베이터로 거의 도망치다시피 했습니다. '띠리릭' 엘레베이터 내려서 방으로 얼른 가려고 하는데 복도 저 끝에서 문이 열리더니 한 커플이 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커플이 얼른 지나갔으면 하는 와중에 저는 자극적인 상상을 해봅니다. '방금 전까지 저 둘이 홀딱 벗고 뒹굴면서 섹스하고 있었을텐데' 차마 얼굴은 못 보겠고 둘의 아랫도리만 보면서 후딱 지나쳤습니다. 방으로 들어가서 숨 좀 돌리고 컴퓨터부터 켰습니다. 야동이나 좀 봐야지. 소리는 죽여놓고 조용히 앉아서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어디선가 계속 야동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하다. 소리를 안 켜놨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그건 야동 소리가 아니고 바로 옆방에서 들려오는 커플들의 신음 소리였습니다. 원래 이렇게 방음이 안되던가?? 야동은 제쳐두고 당장 문 앞에 가서 옆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때 알았습니다. 주말 오후 모텔은 거의 풀방입니다. 그 뒤로도 여러 커플들이 끊임없이 계속 들어오더군요. 조용히 들어가는 커플. 시끄럽게 들어가는 커플. 다양합니다. 문 열고 들어가면서 하이힐 벗는 소리. 일단 먼저 씻는지 샤워기 소리가 나는 방도 있습니다. 샤워가 끝나면 그 다음부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됩니다. 현관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소리는 대부분 여자들의 비명소리였습니다. 하이톤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원래 저렇게 소리를 지르는건가 싶을 정도로 비명이 끊이지가 않습니다. 저들도 아마 본인들이 그렇게 소리내고 있었는지는 절대 모를겁니다. 절정에 이르렀을 때 쯤에는 남자 소리도 조금은 들립니다. 그러다가 극강의 신음소리와 함께 마무리. 소리만 들어도 얼마나 격할지 상상이 갑니다. 저도 안되겠다 싶어서 야동소리를 키웠습니다. 뭐 옆방에 좀 들리면 어떻습니까. 모텔에서 옆방에서 야동 소리 들리면 그건 그거대로 흥분되는 일 아닐까요? 그런데 야동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가 않습니다. 옆방에서 실시간으로 소리가 들려오는데 야동이 뭐 중요합니까? 때마침 유난히 자극적인 비명소리가 가깝게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잠깐 풀이 죽어있던 자지에 다시 힘이 들어갑니다. 저도 이제는 도저히 못 참겠습니다. 팬티까지 다 벗어서 침대에 던져놓고 다시 문 앞에 가서 소리에 집중해봅니다. 그 둘은 상상도 못했겠지만 둘이서 절정에 이르렀을 때 저도 바로 옆에서 참지 못하고 바닥에 말이 안 될 정도로 해 버렸습니다. 다리에 힘이 다 풀려서 잠깐 누워서 쉬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퇴실 시간이 다 되어서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도에서 숨을 죽이고 소리를 들어봤지만 조용했습니다. 다들 격정적인 플레이를 끝낸걸까요. 이거 참 묘하게 중독될 것 같습니다. 다음 후기로 또 찾아 오겠습니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