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R_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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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거리를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저들도 나와 같이 큰 바위처럼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지고 다니지는 않을까 가끔 상상해봅니다. 짊어진 바위의 크기가 똑같을지언정 속이 텅 빈 바위일 수도 있고, 무거운 쇳덩이로 만들어진 바위일 수도 있겠지요. 개개인의 바위 무게가 다르더라도 각자가 삶의 무게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만은 같을 겁니다. 그 무게를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없으니 오롯이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는 사실도요. 나는 조용히 희망합니다. 우리가 평생 이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지고 혼자 걸어가는 일이 없기를요. 유유히 혼자 걷고 있으면 주위 사람들이 그 무거운 삶의 바위를 함께 짊어지기도 하고, 작은 망치로 바위를 깎아주기도 하면서 함께할 거라 믿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나를 도와주는 이가 있고, 응원하는 이가 있을테니 조금 더 힘을 내 보려고 합니다. 힘든 순간, 주위 사람들이 나를 응원하는 것처럼 새 삶도 분명 나를 응원하고 있을 테니까요. -전승환 <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추. 작디 작은 응원의 마음이 귀해 고마움을 전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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