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숭생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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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러모로 아까운 사람이 있었다.
제법 큰 키와 푸근한 체격, 첫 만남은 탁 트인 공원이었다. 늦은 오후에 만나 아아를 마시면서 해가 질때까지 나눈 대화의 결이 비슷해서 좋았다. 그 후 차에서 애무를 나누는 과정도 꽤 괜찮았다. 불편한 것은 없었는지, 어떤 것이 좋았는지 어린 나이지만 여러가지 배려하는 모습에 오래 만나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다. 실전에서 그의 자지는 너무 우람했는데...... 문제는 강직도가 꽝이었다. 위에서 아래에서 뒤에서 옆에서 등등 뭘 할 수가 없었다. 다 좋았는데...이런 변수...아쉬웠다. 몇 번의 만남 끝에 관계를 정리했고 그 후에 연락이 다시 왔지만 잘 지내라는 인사만 건냈다. #2 나에게 섹스가 무엇인지 알려준 사람이 있었다. 크지 않은 키와 보통의 체격, 어릴 때 사고로 얼굴을 다쳐서 사계절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던... 넓지 않은 가슴이지만 딱 견착되는 느낌 좋은 품을 가진 사람이었다. 일하는 분야에 자부심이 넘치는 것처럼 섹스도 그러했다. 테크닉적인 섹스 보다 즐기고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섹스...... 문제는 만날수록 넘쳐나는 업무에 치여 한 번 하고 나면 쿨타임이 길어지고 깊은 수면에 빠지는 ㅠ 안타까웠다. 그만이 해줬던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그걸 상쇄되지 못 할만큼 점점 만족도가 줄어 결국 이별을 고했다. 내일 섹속을 앞두고 두 사람이 문득 생각 났는데 왜 그런걸까. 뭔가 미안한 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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