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대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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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오전 내내 커피 한 잔 마실 겨를이 없었다. 스벅에 도착해 블론드 아아 한 모금을 쭉~ 휴... 이제야 살 것 같네. -오늘은 찐 담백한 날? -웅! 오늘은 실컷 수다 떨고 맛난 것 먹자! 올겨울 마지막이 될 방어회 한 접시. 곁들일 야채와 소스가 무색하게 신선해서 소주 대신 별빛 청하 한 병 클리어. 딱 좋아. 적당한 취기... 히터와 엉뜨로 덥혀진 시트에 앉으니 볼이 발그레... 의자를 뒤로 젖혀 만나는 노을을 품는 밤 풍경. 잡고 있던 그의 오른손을 내 볼에 대본다. 쪽. 쪽쪽... 가볍게 손등에 입맞춤. 결국 담백 할 수 없게 된 밤. 그날은 그랬다. 특별한 말 없이 물처럼 흘러 뜨거웠다. 침대 헤드에 기대어 있는 그의 품에 안겨 있다가 내 뒤에서 날 안고 손 끝으로 쓰다 듬었어. -으음...하... 고개를 돌려 키스를 나누며 날 쓰다듬던 한 손은 가슴을 다른 한 손은 벌써 젖어든 보지를 미끄럽게 만졌지. -아항... 내 엉덩이로 느껴지는 너의 단단함. 너는 미끄러지듯 누웠고 난 달아오른 몸을 숙였어. 자연스럽게 서로의 성기를 맛있게 맛보았지. 신음과 탄식의 소리가 번갈아 커질 때. -아......더는 못 참겠어! 그의 위에 올라타 감각이 예민한 귀를 자극해. 끈적이는 애무와 나즈막한 속삭임. -넣고 싶어? -응... 어서 넣어줘... 천천히 귀두에만 넣었다 뺐다, 좀 더 빠르게 반복적으로 너의 눈의 흰자가 보이면 보일수록 난 더 널 괴롭혀. 이상해. 그런 네 모습에서 희열감이 생기거든. -언제 넣어줄거야... 그제서야 천천히 깊게 넣고 몸을 숙여 키스를 해. 이제 몸을 일으켜 앞뒤로 골반을 움직이다 나의 팔을 뒤로 돌려 너의 허벅지에 지탱하며 더 큰 파동을 주면 내 골반을 잡고 더 움직여 느끼게 해. 이내 교성이 터져나와. -아흣흑...하핰...... 서로의 몸은 더 달궈져 땀이 흐르고 이젠 나를 눕혀. 양 다리가 벌여진 상태에서 허벅지를 두 손으로 누른 채 박아주는 그 느낌이란. 더 밀착하고 몸을 일으켜 네게 매달리며 나는 절정으로... 마무리는 네가 좋아하는 후배위. 내 발끝을 들어올릴 때 오는 다른 자극들. 뒤돌아 너의 엄지 손가락을 빠는 내 모습을 보며 마지막 스퍼트. 한참을 옆으로 누워 숨을 고르고 땀이 식을 때 쯤 함께 샤워를 하며 다시 뜨거워졌지. 그 밤 온몸이 그로 적셔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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