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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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칫 놀랬다.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너와 비슷한 실루엣. 멀리서 느껴지는 아우라. 걸어가는 그 짧은 시간에 내 시선 처리를 어찌해야 하나... 억지 미소를 지어야할까, 못 본 척 지나가야할까, 환한 미소는 아니라도 뒤돌아 네 모습을 좀 더 바라봐야할까. 다 기우였지만 1분이 채 안되는 그 시간이 당혹, 당황이었다. 아, 네 눈매는 더 날카로웠지... 그래서였을까. 섹스 할 때 난 네 눈을 자주 가렸다. 매서운 눈빛으로 바라보면 내 속마음을 들킬 것 같았거든... 나의 결로 느끼지 못 한 너의 다정함이 내내 아쉬웠다. 나 참 단순한데... 좀 잘해주지 그랬어. 하긴 투정 부리기에 우린 별다른 사이가 아니었으니까. 오락가락한 내가 미안했고 많지 않은 스쳐간 인연 중에 그래도 안녕을 바라는 마음은 가장 컸던... 이젠 미련보단 여전히 일은 잘할테니 건강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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